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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어느 날 임현담 선생님이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 왔습니다.
영국에 주문해서 받은 카일라스지도를 부분 부분 스캔한 것인데 등반가들이 사용하는 지도처럼 상세한 등고선과 함께 산이름 강이름 지명이 영어와함께 티벳어로 병기되어 있었습니다.
맨처음 그것을 보고 내심 놀라웠습니다.중국어는 없이 티벳어가 병기되어 있는 지도가 있다니...
선생님이 메일을 보낸 것은 티벳어로 된 이름의 의미를 풀어 주면 좋겠다는 주문이었습니다.
놀라운 의미의 이름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내가 다가가 그 이름을 불러 주었더니, 그는 나에게 꽃이 되었습니다' 라는 의미의 글이 생각납니다.
대부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을 직접 확인하고 자료를 찾고 그 의미를 되살려 내어 갖가지 꽃으로 피어나게 해 주신 분의 책을 소개합니다. 다음은 저자의 홈피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세상에서 부르는 이름은 카일라스입니다. 그러나 티베트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은 강린포체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다람살라의 망명 1세대 티베탄들은 카일라스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강린포체라 이야기해야 합장을 하게 됩니다. 지형학적으로는 히말라야의 아버지가 되기에 책의 원제목은 [히말라야의 아버지 강린포체-카일라스]입니다.
이 책은 지난 히말라야 시리즈와는 조금 다르게 썼습니다. 일반적인 기행문을 기대하신다면 20페이지를 넘어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강린포체를 다녀오셨거나, 가실 분들을 위해 약간 학문적으로 딱딱하게 쓰였습니다. 혹은 강린포체에 대한 책을 쓰실 분들을 위해 참고할 수 있도록, 강린포체를 외호하는 봉우리의 소개를 주로 했습니다. 총 용량은 4권분이었으나 2권으로 줄였고, 힌두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빼냈습니다. 봉우리들이 가진 이름 때문에 티베트불교의 안내서처럼 되었구요.
5월 3째쭈, [조선일보] 기사를 책소개 대신 합니다.
임현담[뚭뗀랍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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