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ssion and the Individual
자비와 개인

 - 텐진 가쵸: 14대 달라이 라마 존자님

 

달라이 라마 공식 사이트 메세지
번역 / 람림 공부방 윤화욱 님

 

 

삶의 목적

 

우리가 의식적으로 생각하든 안 하든 하나의 중대한 질문이 우리의 체험의 근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이러한 질문을 숙고해 왔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이며 실질적 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소망에서 나의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나는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 믿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인간 존재는 행복을 바라지 고통을 원하진 않습니다. 어떤 사회적 조건이나 교육 그리고 어떤 이념도 이것에 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존재의 바로 그 핵심에서 보면, 우리는 그저 만족을 갈망한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수많은 은하계, 천체와 행성들이 있는 우주가 더 깊은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분명한 것은 지구에 머무르는 우리 인간들은 자신을 위해 행복한 삶을 개척하는 힘든 일을 직접 자기 손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무엇이 가장 큰 행복을 가져오는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

 

처음 출발은, 모든 행복과 고통을 중요한 두 개의 범주인 정신적인 것, 신체적인 것으로 나누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두 가지 중에서 우리 대부분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마음입니다. 만약 우리가 병이 위중한 상태가 아니거나, 기본적인 생필품이 없을 정도의 곤궁한 상태가 아니라면, 우리 신체의 조건은 삶에 부차적인 것으로 밀리게 됩니다. 몸이 건강하다면 우리는 사실 몸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아무리 작은 것일 지라도 모든 일을 차곡차곡 기록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적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가장 진지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비록 나의 한정된 체험이지만 이를 겪으면서, 나는 내면의 가장 큰 평온은 자애와 자비심에서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타인에 대한 행복에 배려를 하면 할수록 우리 자신의 행복감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남에 대한 친밀하고 애정 어린 느낌을 배양하면 마음은 편안해 집니다. 이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공포와 불안감이 무엇이든 없애는데 도움이 되며 우리가 마주치는 어떤 장애도 대처하는 힘을 부여합니다. 이것이 삶에 있어 궁극적인 성공의 원천이 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힘든 문제들과 마주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때에 희망을 잃고 낙담한다면, 우리는 어려움에 직면할 능력이 저하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고통을 겪어야 하는 이가 자신뿐 아니라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로 겪어야 한다는 것을 사실을 기억한다면, 이러한 좀 더 현실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 힘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결심과 능력을 증대 시킬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차츰 더 연민심을 연마하도록 노력 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진정한 연민과 그들의 고통을 없애는데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계발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우리 자신의 평온과 내면의 힘이 증대될 것입니다.

 

자애심의 필요성

 

궁극적으로, 왜 자애와 자비가 가장 큰 행복을 가져 오는 이유는 단순히 얘기하면, 우리의 본성이 다른 어떤 것보다 자애와 자비를 소중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자애심의 필요성은 인간 존재의 바로 그 토대를 이룹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 깊은 상호의존성에서 기인합니다. 아무리 한 개인이 유능하고, 솜씨가 좋아도 홀로 있다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한 개인이 삶의 가장 화려한 시기에 아무리 원기왕성하고 독립심이 투철하다 해도, 병에 걸리거나 너무 어리거나 혹은 너무 늙었을 때는 반드시 타인들의 도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상호의존성은 기본적인 자연 법칙입니다. 고등 생명체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물인 곤충들조차도 어떤 종교, 법, 교육이 없이 그들의 상호 연관성의 타고난 인식에 기반 하여 상호 협동을 통해 생존하는 사회적 존재입니다. 가장 포착하기 힘든 물질 현상의 단계조차 역시 상호의존성의 지배를 받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지구에서부터 우리를 둘러싼 대양, 구름, 숲, 꽃들의 모든 현상은 에너지의 미묘한 체계에 의지하여 일어납니다. 그들의 적절한 상호 관련성이 없으면 그들은 없어지거나 죽어서 썩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원인은 우리 인간 존재가 타인의 도움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우리의 자애의 필요성이 우리 존재의 바로 그 토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안녕에 대한 진정한 책임감과 진실한 관심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우리 인간 존재가 진정 무엇인가 숙고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계가 만든 물건이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기계가 만든 존재라면, 그땐 기계 스스로 모든 우리의 고통을 덜어 줄 것이며 우리의 욕구를 채워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한 물질적 피조물이 아니므로, 행복을 위한 모든 소망을 오로지 외적인 성장에 놓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 대신에 우리는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발견하기 위해서 우리의 근원과 본성에 대해 숙고해야 합니다.

 

천지창조와 우주의 진화의 복잡한 문제는 한쪽으로 치워 놓고, 최소한 우리는 우리 각자가 부모님의 작품이라는 것은 동의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잉태되는 것은 성적 욕구뿐만 아니라 자녀를 낳겠다는 부모님의 결정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결정은 책임감과 이타심 - 스스로 건사할 수 있을 때까지 자녀를 돌보겠다는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연민심에서 나오는 헌신 - 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부모님의 사랑은 우리가 최초의 형체를 이루는 것에 직접적으로 존재합니다.

 

더구나, 우리는 성장의 가장 이른 단계에서부터 어머니의 보호에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몇 과학자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의 마음 상태가 평온하거나 흔들리게 되면 태내에 있는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신체적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사랑의 표현 또한 탄생 시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취하는 최초의 행위는 어머니의 젖을 빠는 것이므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친밀감을 느끼고 어머니는 우리에게 적절하게 먹이기 위해선 반드시 우리에 대한 사랑을 느껴야 합니다. 어머니가 성냄 혹은 분노를 느낀다면 젖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후에 태어난 시기부터 최소 세 살 혹은 네 살까지 두뇌 발달의 중요한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 동안은 자애로운 신체 접촉은 자녀의 정상적인 성장에 있어서 둘도 없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아이를 품거나 꼭 껴안아주는 것 혹은 사랑 등을 받지 못하면, 발육이 저하되며 두뇌는 알맞게 성숙하지 못 할 것입니다. 아이는 타인의 보살핌 없이는 생존할 수 없어서, 사랑은 가장 중요한 자양분이 되지요. 어린 시절의 행복감과 아이들의 많은 공포심을 잠재워 주는 것과 자신감의 건전한 성장 등 모든 것은 직접적으로 베푸는 사랑에 달려 있습니다.

 

요즘은 많은 아이들이 불우한 가정에서 성장하는데, 그 아이들이 적절한 애정을 받지 못하면, 나이가 들면서 그들은 부모에게 사랑을 거의 주지 않고 종종 타인을 사랑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만약 교사가 학습의 지도 뿐 아니라 학생에게 앞으로의 인생에 관한 책임까지 충실히 이행한다면, 이 어린 학생들은 신뢰와 공경심을 느끼면서, 가르침 받은 것을 마음에 새길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학생들의 전체적인 행복에 대해 진정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교사가 지도하는 학습 과목은 일시적이고 그리 오래 기억에 머물지 못할 것입니다.

 

비슷한 예로, 어떤 이가 병이 들어서 따듯한 느낌을 주는 의사에게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면, 그 사람은 의사의 전문적 기술의 수준과는 무관하게 최상의 가능한 배려를 베풀고자 하는 그 의사의 바람, 그 자체가 치유의 효과가 있습니다. 한편, 어떤 의사가 인간적 풍모가 결여되고 비우호적인 표현이나 조급함 혹은 무심코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 아무리 그 의사가 최고의 명의고 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바른 약을 처방한다 해도 환자는 불안해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평소의 대화에서 조차도 누군가 인간적으로 얘기하면, 우린 즐겁게 들어주고 그것에 따라 응대하지요. 그래서 아무리 사소한 주제라도 전체 대화가 관심을 끌게 됩니다. 이와 달리, 어떤 이가 냉담하고 거칠게 얘기하면, 우린 부담을 느끼면서 서로의 대화를 빨리 끝내고 싶을 것입니다. 가장 작은 일에서 제일 큰 일 까지도 타인에 대한 애정과 공경은 행복에 지극히 중요합니다. 최근에 나는 미국에서 과학자들과 모입을 가졌는데, 그들이 말하길, 미국에서의 정신 질환 비율이 인구의 12퍼센트나 된다고 합니다. 토론 중에 분명한 것은 우울증의 주된 원인이 물질적인 것의 결핍이 아닌 타인에게 받아야하는 애정의 결핍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지금까지 내가 써왔던 모든 글에서 본 바와 같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그것을 자각하든 안하던, 우리가 태어난 날부터 인간의 자애심에 대한 필요성은 우리 핏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자애심이 동물 혹은 우리가 평소 적이라 간주했던 누군가에서 나온다 할지라도, 어린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자연히 그것에 끌리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도 자애심의 필요성에서 벗어난 채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이 비록 현대의 몇몇 철학 학파에서 그러하다고 주장해도, 인간 존재는 전적으로 물질적 존재라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없다는 걸 증명합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이라 해도, 어떤 물질적인 것은 무엇이든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진 못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더 깊은 저변에 형성된 정체성과 진정한 개성은 마음의 본질적인 특성(물질과 달리 형상이 없는 것)에 의지해 일어나기 때문이죠.

 

자비심을 계발하는 것

 

나의 몇몇 벗들이 나에게 자애와 자비는 놀랍고 훌륭한 반면에 그것들은 정말로 적절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세상은 이런 신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은 분노와 증오심이 인간의 본성에 상당히 잠식되어 있어서 인간은 그것들에 의 늘 지배 받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은 대략 수십만년에 걸쳐서 현재의 모습으로 생존해 왔습니다. 만약 이 기간 동안 인간의 마음이 주로 분노와 증오에 지배를 받아왔다면, 우리 인구는 적어졌을 것이라 나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모든 전쟁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인구는 이전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나에게 자애와 자비가 세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암시합니다. 그러므로, 불쾌한 사건이 뉴스거리가 되고 자비로운 활동은 일상에 너무 널리 퍼져있어서 당연시 되다보니, 거의 알려지지 않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는 자비심의 정신적 혜택에 대해 얘기 했지만, 자비심은 몸의 건강에도 기여합니다. 내 개인적 체험으로 봤을 때, 마음의 안정과 몸의 건강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습니다. 의심할 바도 없이, 성냄과 심리적 동요는 우리를 병에 더욱 취약하게 합니다. 한편으론, 마음이 고요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채워지면, 몸은 쉽게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물론, 우리 모두가 타인에 대한 자애심을 가로막는 천성적인 아집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오직 고요한 마음에서만 일어나는 진정한 행복을 갈망하고, 이러한 마음의 평화가 오직 자비심 있는 마음가짐에서만 일어나는데, 그럼 어떻게 이것을 계발할 수 있을까요?

 

분명히 우리가 단순히 “자비심이란 얼마나 멋진 것인가!”라고 감탄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계발하기 위한 정진을 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기존의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기 위해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적용해야 합니다. 제일 먼저, 우리는 자비심에 의한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많은 유형의 자비의 느낌은 탐욕과 집착이 뒤섞여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 자식에 대해 느끼는 부모님의 사랑은 종종 부모 자신의 감정적 욕구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것은 완전한 자비심이 아닙니다. 또 결혼하면, 남편과 부인의 사랑은 - 특히, 결혼 초기에 아직 서로의 성격을 깊이 파악하지 못했을 때 - 진정한 사랑보다는 집착에 더욱 의존합니다.

 

우리의 욕망은 너무 강해서 우리가 집착하는 이에게 사실은 단점이 많은 성격일 때조차도 좋게 보이게 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작은 성격의 장점을 부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배우자의 태도가 변할 때, 그 상대방은 실망하여 그의 태도를 바꾸게 됩니다. 이것은 사랑이 상대에 대한 진정한 배려보다 개인적 욕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암시합니다.

진정한 자비란 단순히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에 기반을 둔 확고한 헌신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타인에 대한 진정한 자비심의 마음가짐은 심지어 타인들이 심하게 행동할 때조차도 변함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자비심을 계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비심 수행을 시작할 때, 다음의 사항을 숙지하세요. 사람들이 아름답고 친절한지 혹은 매력 없고 사납든지 간에 궁극적으로, 그들이 우리 자신과 똑같은 인간 존재라는 것입니다. 자신처럼 그들도 행복을 원하지 고통을 원하지 않습니다. 더불어서, 고통을 버리고 행복할 권리가 우리와 똑같이 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모든 존재가 행복에 대한 욕구와 행복할 권리 두 가지에 있어 평등하다고 인정할 때, 여러분은 모든 존재에 대해 자연히 공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보편적 이타심에 여러분의 마음을 길들임으로써 여러분은 타인에 대한 책임감(그들이 문제를 극복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원)을 계발합니다. 이 원은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평등하게 적용됩니다. 그들이 여러분과 똑같이 즐거움과 고통을 겪는 인간 존재인 한, 그들을 차별하거나, 그들이 심하게 대한다면 그들에 대한 관심을 접어버리는 식의 논리적 원칙이란 없습니다.

 

이런 방식의 자비심을 계발하는 것은 여러분의 의지, 인내와 들인 시간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겠습니다. 물론 우리의 아집과 남과 의지해 있지 않고, 자아가 존재한다는 독특한 집착은 근본적으로 자비심을 가로 막습니다. 사실 진정한 자비심이란 이런 자아에 집착하는 것을 없애야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자비심 수행을 실천, 증진 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자비심 수행 시작 방법

 

우리는 자비심의 가장 큰 장애인 성냄과 증오를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을 삼아야 합니다. 모두 알다시피, 이러한 것들은 엄청나게 강력한 감정들로 우리 마음을 완전히 압도해 버립니다. 그럼에도, 그것들은 통제가 가능 합니다. 그러나, 이런 추가적인 노력도 없는 상태에서 이것들을 제어하지 못하면,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를 집요하게 괴롭히고 자애심에 의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런 이유로, 시작부터 성내는 것이 가치 있는가, 없는가 들여다보는 것이 유익합니다. 때론, 우리가 힘든 상황에 절망할 때는 성냄이 도움이 되고 성냄과 함께 더 많은 에너지, 자신감 그리고 결의를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 상태를 반드시 면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성냄은 추가적인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반면에 이 에너지의 본질을 살펴보면 이것은 맹목적인 특성이 있어서 우리는 이것이 초래하는 결과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 원인은 성냄이 우리 두뇌의 최상의 부분, 즉 합리성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냄의 에너지는 거의 항상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건 어마어마하게 파괴적이고 잘못된 행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성냄이 극단에 이르면, 실성한 사람처럼 되어 타인과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그와 똑같이 강력하지만 훨씬 더 안정된 에너지를 계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안정된 에너지는 자비심 있는 마음가짐뿐 아니라 이성과 인내심에서도 나옵니다. 이것들은 성냄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해독제입니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특성들을 약함을 나타낸다고 오판합니다. 나는 그 반대라고 믿습니다. 이 특성들은 내면이 강하다는 표식입니다. 자비심은 본질적으로 온화하고, 평화롭고, 부드럽지만 매우 강력합니다. 불안해하고 안정되지 못한 이들은 쉽게 인내심의 바닥을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내겐 성냄이 일어나는 것이 약함의 직접적 표식이 됩니다

 

그래서, 어떤 문제가 처음 발생했을 때,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 결과가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세요. 물론, 타인이 여러분을 이용하려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초연하게 있다면, 타인은 단지 부당한 공격을 부추길 수 있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비심을 가지고 행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견해를 밝히거나 강한 반론을 할 필요성이 발생하면, 성냄이나 나쁜 의도없이 행하십시오.

 

여러분이 깨달아야 할 것은 비록 적이 여러분을 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의 파괴적 행위는 결국 적 자신에게 해가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보복하고자하는 이기적 충동을 저지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자비의 실천하고자하는 바람을 상기하며 타인이 행의 결과로 고통 받는 것을 구제하는데 일조해야한다는 책임을 떠맡아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취했던 조치들이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서 선택되어지면, 그것들은 더욱 효과적이고, 정확하고, 강력할 것입니다. 성냄의 맹목적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보복은 거의 그 목적을 이룰 수 없습니다.

 

벗과 적

 

나는 자비와 이성, 인내심이 훌륭하다고 단순히 생각만 하는 것은 그것들을 계발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합니다.
우린 반드시 어려움이 일어남을 대비하면서, 즉시 자비와 이성, 인내심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누가 이런 수행의 기회를 제공 하나요?

 

그건 우리 벗이 아니라 우리의 적 입니다. 적은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이들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배움을 구한다면, 적이 우리의 최고의 선생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자비와 자애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에게, 관용의 실천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선 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에게 평온한 마음을 계발하도록 최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적에게 감사함을 느껴야 합니다. 또한 상황 변화에 의해 적이 벗으로 뒤바뀌는 경우가 개인적으로나 일반적으로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성냄과 증오심은 항상 해롭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음 수련과 이런 해로운 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성냄과 증오심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여, 평온한 마음을 계발하려는 시도를 방해합니다. 성냄과 증오심은 우리의 현실적인 적입니다.

이는 인생을 보내면서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적이 아니라, 우리가 맞서 이겨야하는 (해로운) 세력입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벗을 원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정당한 것입니다. 나는 만약 귀하가 진정한 이기주의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진정한 이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종종 농담합니다.

 

여러분은 타인들을 돌보고, 그들의 안녕을 걱정하며, 그들을 돕고, 봉사하며 더 많은 벗을 사귀고 더욱 많은 미소를 지으세요. 그 결과는? 여러분 자신이 도움이 필요할 때 수많은 조력자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여러분이 타인의 행복을 무시하면, 결국 여러분은 패배자가 될 것입니다. 그럼, 다툼이나 성냄으로 다져진 친목이란 것이 기껏 질투와 격렬한 경쟁입니까?

 

그건 아니지요. 오직 자비심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친한 벗들을 가져옵니다. 오늘날의 물질 지향적 사회에선 돈과 권력이 있으면, 많은 벗들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그들은 여러분의 벗이 아닌 여러분의 돈과 권력이 만든 벗입니다. 부와 권력이 사라지면, 여러분은 이들이 어느새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을 겁니다.

 

문제는 세상일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잘 돌아갈 때는 우린 혼자 힘으로 일을 처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사로잡혀서 벗이 필요 없다고 느끼지만, 우리의 지위 그리고 건강이 저하됨에 따라, 우리가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금방 깨닫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누가 진정으로 도움이 되고 누가 전혀 도움이 안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순간에 대비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 할 때 우리를 도울 진정한 벗과 사귀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이타심을 반드시 키워야합니다.

 

때론 내가 이런 것을 얘기할 때 사람들이 웃지만, 나는 진정 더 많은 벗을 원합니다. 나는 미소를 좋아합니다. 이것 때문에 나는 더 많은 벗을 사귀는 방법과 더 많은 미소, 특히, 진정한 미소를 짓게 하는 방법을 알고자하는 것이 나의 과제입니다.

그 이유는 비아냥거리는, 인위적인 혹은 외교관례상 미소 등등 많은 유형의 미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많은 미소는 어떤 만족감은커녕, 때때로 불신과 공포를 만들어내지 않습니까?

 

그러나, 진정한 미소는 진정으로 우리에게 참신한 느낌을 주고, 이건 인간 존재에게만 있는 것이라 나는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우리가 원하는 미소라면, 그땐 우리 스스로 그런 미소가 나타나도록, 반드시 조건을 조성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