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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이르는 길 - 람림

박물관
책 소개 이 책의 원본인 티베트본은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한국어판인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영역본을 참조하여 1장에서 7장까지의 내용을 66단락으로 나누고 소제목을 부여하였다. 맨 첫 부분은 예경문인데, 깨달음의 길을 제시한 붓다와 람림의 영적 계승자인 미륵보살, 문수보살에 대한 예경을 담고 있다. 또한 후학들에게 영적 가르침을 활발하게 행한 용수보살(Nagarjuna)과 무착성자(Asanga)에 대한 경배도 함께 하고 있다. 본론에 들어가면 1~2장에는 이 책 람림의 가르침을 어떻게 따를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즉, 법을 어떻게 듣고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 나오며, 어떻게 마음을 훈련시키고 정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3장 또한 사람의 근기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어 가장 아래층의 하사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사도의 수행자들은 끊임없이 윤회(Samsara)하는 세계에 기꺼이 머물며, 단지 윤회의 세계에서 최고의 천상계에 태어나기를 원한다. 4장은 다음은 중사도의 수행자들에 대한 내용인데 끝없는 윤회의 존재라는 것에 대한 염증을 느끼며 그 안에서 해탈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두 존재들은 불교수행자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일반적인 존재들이다. 이어지는 5장의 대부분 내용은, 상사도 수행자들에 대하여 할애하고 있다. 상사도 수행자들은 자비심을 가지고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의 고통을 끊을 수 있는 해탈의 길을 얻고자 한다. 그들은 해탈을 서원하고 보리심을 얻기 위하여 수행한다. 이러한 수행은 육바라밀 중 보시, 지계, 인욕, 정진의 4가지 바라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면서 이루어진다. 또한 육바라밀 중 마지막 단계인 선정바라밀과 지혜바라밀을 얻는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선정바라밀과 지혜바라밀의 다른 표현인 지와 관을 득하는 방법에 대하여 무려 4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진정한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이란 단지 고요한 평정이나 집중과 같은 것이 아니며, 일반적인 사고와 같은 정신활동 역시 아닌 것이다. 그것은 세밀하고 분석적인 성찰을 통하여 지혜를 하나씩 얻어가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 지止(samatha)와 관觀(vipasanya)의 통합을 통해서 가능하다. 6~7장은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서 가장 난해하면서도 명쾌한 부분이며 아주 독창적이다. 지와 관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총카파는 티베트불교사상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다. 이 두 장의 첫 부분인 6장은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집중하는 지에 대한 성찰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비유컨대 한 그루의 나무에 끝없는 가지·잎·꽃 그리고 열매가 있다고 해도 이 모든 것의 일체를 모으는 요점은 뿌리인 것과 같다. 이처럼 대소승의 모든 경들이 끝없는 삼매를 설명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의 일체를 모으는 요점이란 지관止觀인 것이다.”(본문 615쪽 참조) 지는 관과 분리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왜 그러한지와 그 속성에 대하여 자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수행의 각 단계에서 보완하여 할 점들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다. 집중과 평정을 얻는 방법들이다. 또한 수행자가 삼가거나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혼침과 도거 등이 그것이다. 지의 자성에 대해 '해밀심경'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본문 616쪽 참조) 홀로 그윽한 곳에 앉아 안으로 바르게 머물며, 바르게 사유하는 법 자체를 마음에 지어가고, 어떤 생각으로써 마음에 짓는 내심內心의 상속을 작의作意로써 마음에 지어간다. 이와 같이 머물고 몇 번에 걸쳐 행하면 거기에 몸의 경안經安과 마음의 경안이 생기나, 이것을 이름하여 지止라 한다. 이와 같이 보살은 지를 완전히 구할 수 있다. 지를 고양시키기 위한 과정을 코끼리를 길들여가는 과정에 비유하여 묘사하고 있다. 지와 관련하여 마음의 평정을 이루기 위한 아홉 가지 과정 또한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총카파는 무착(아상가, Asanga)의 가르침을 그의 여러 저서를 인용하여 반영하고 있다. 관(insight)에 대한 논고인 7장은 좀 더 광범위하고 독립적으로 다루었다. 첫 부분에서부터 중관학파에서 바라보는 명백한 실제성에 기초를 둔 구조와 반대로 동일한 교리구조 아래에서 논리성을 바탕으로 추구한 관점을 어떻게 구별하는지를 논하였다. '수차중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 다음 지를 성취한 후에 관을 수행해야 한다.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세존의 일체 말씀은 선설善說이요, 직접으로나 간접으로 그 진실성을 분명히 했고 진실성을 향한 그 자체이다. 진실성을 안다면, 빛이 발하여 어둠이 제거되듯이 일체 견해의 그물망에서 벗어나게 되느니라. 다만 지止만으로는 지혜가 청정해질 수 없고, 장애의 암흑도 물리칠 수 없으며, 지혜로써 진실을 잘 닦으면 지혜가 완전히 청정해지고, 그 진실을 깨닫게 되며, 오직 지혜로써만 장애를 완전히 끊을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지에 머물러도 지혜로써 진실을 널리 구하고자 하며, 지止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무엇을 진실이라고 하는가. 절대의 일체 사물에서 보특가라(人我)와 법아法我 두 가지로써 공성空性에 이르는 것이다. 훗날 총카파는 그의 나이 52세(1408년)에 이와 관련한 불교해석학을 독립적인 주제로 묶어서 책 '후편을 남겼다. 절대적인 진리(眞諦, paramarthasatya)와 상대적 진리(俗諦, vyavahara)에 대한 이 두 가지 원칙의 본질을 세밀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관(vipasyana)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설파하고 있다. 관은 공의 논리로서 자성 또는 자기존재(실체의 자존)도 없고, 상호 의존적인 근원 자체도 또한 없다는 두 가지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중관론학파의 용수와 그 계승자들에 의하여 상세히 설명되어있다. 불호(佛護, Buddhapalita, 5세기)와 바야(Bhavya, 6세기), 찬드라키르띠(月稱,Candrakirti, 7세기) 등이 그 계승자들이다. 관의 종류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해심밀경'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본문 945쪽 참조) 세존이시여, 관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까. 미륵이여, 관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성상으로부터 생하는 것과, 두루 탐구하는데 생하는 것, 묘관찰에서 생하는 것이다. 성상으로부터 생하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가. 삼매의 소행처인 분별과 함께 한 영상의 순수한 작의사유作意思惟의 일체 관을 말한다. 두루 탐구하는 데서 생하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가. 이러이러한 일체 법에 대해 지혜로써 잘 통달할 수 없는 것들을 아주 잘 통달하기 위한 작의사유의 일체관을 말한다. 묘관찰에서 생하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가. 이러이러한 일체법을 지혜로써 잘 통달함에 해탈하여 지극한 안락에 이르기(觸) 위한 작의사유의 일체 관을 말한다. 총카파는 여기서 관념적 현상, 즉 색과 공을 대등하게 보고 있다. 상호의존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관념적 현상, 색의 입장에서 보면 공에 의하여 본래 없는 비존재가 궁극적으로 사라지면서, 불멸의 존재 역시 제거되는 것을 사실로 보고 있다. 중관학파는 당시 성행하던 실재론적 견해를 타파하고 반야경의 공관에 입각한 중도를 주장하여 대승불교의 중도사상을 이론적으로 확립했다. 이 장에서는 더 나아가 실체성이나 구체성에 입각한 주관의 오인에 대한 부정과 객관적 실체화를 행하는 추론에 대한 부정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부정에 대한 예를 들 때도 지나치게 광범위해서도 안 되고 또는 너무 편협되고 좁게 한정을 두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다룬다. 중관학파의 두 지파인 바야(Bhavya)가 소속된 자립논증중관학파自立論證中觀學派(Svatantrika)와 불호佛護(Buddhapalita)와 찬드라키르띠(Candrakirti, 7세기)가 주창한 귀류논증중관학파歸謬論證中觀學派(Prasangika Madhyamika)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귀류논증 중관학파적 입장에서 총카파 자신이 세운 철학적 체계, 이론, 주장 등이 받아들여 질 수 있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분석을 총카파는 자신 있게 얘기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총카파는 중관학파의 인식방법에 대해 매우 중요한 통찰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인식방법이 절대적 진리로서 확증되지 않더라도 상대적 진리의 차원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마음의 지속적인 흐름을 관하고 모든 존재와 개체의 무상함에 대한 확인을 통하여 중관론이 어떻게 검증되는지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지와 관의 통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본문971쪽 참조) 이미 의요意樂의 올바른 견해를 얻은 자는 아와 아소의 집착을 일으킬 수 있는 근원을, 아와 아소에 대한 무자성을 결택할 때와 똑같이, 관찰혜로써 많이 분석하여 마지막에 그 의에 대한 올바른 견해의 힘을 일으키는 산란하지 않는 집지심執持心인 지수止修와 관찰혜로써 번갈아 사택해야 한다. 이 때에 많은 관수觀修로써 주분住分이 적어진다면, 지수止修를 많이 하여 주분을 일으켜야 한다. 많은 지수의 힘으로써 주분이 증대해 가고, 관찰을 원하지 않아 관찰을 하지 않는다면 진실성에 대한 견고하고 강한 정해가 오지 않는다. 만일 그 정해가 오지 않는다면, 올바른 견해의 반대품이 두 가지 아집我執을 허구하므로, 그 정도로 손해당하지 않는 분석적인 수행을 많이 하는 방법으로 지와 관 두 가지를 평등하게 수행해야 한다. 마지막 부분 <요약과 결론>에서는 금강승(Vajrayana)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총카파는 이 책 곳곳에서 수행자들이 어떻게 하면 비전의 바라밀승(Paramitayana)과 연결될 수 있고,그 비법을 얻을 수 있는지 곳곳에 암시하고 있다. 8장은 헌사로서 부처님과 문수보살에 귀의하여 그 성자들을 지키고 모시라는 서원으로 시작한다. '람림(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찬탄하고 대학자 아티샤의 공덕을 기리고, 용수와 무착 두 스승의 도의 궤적을 따라서 수행하는 모든 원만한 가르침이 바로 '람림(깨달음에 이르는 길)'임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선대 티베트의 선지식들인 걀첸기론, 쑬푸, 꾄촉팰쌍뽀, 마하살타 ?뼙慨擔怜? 남카첸잰.......렌다 등 모든 스승들에게 머리 숙인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지음에 복덕이 크게 늘어나고, 이 책이 큰 보배의 가르침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사방으로 널리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책을 끝낸다. 람림이란 모든 불교수행의 궁극적 목표는 깨달음의 완성이다. 수많은 불교종파는 바로 그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 대한 수행의 길을 제시하는 방법에 따라 갈라진다. 티베트불교 수행의 탁월한 점은 차근차근 수행의 수준을 높이는 단계적 수행에 있다. 즉, 티베트어로 람림(Lam-rim)이라고 일컫는데, 여기서 람은 수행법 즉, 길이라는 의미이고, 림은 단계라는 뜻이다. 즉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단계란 의미다. 보리심을 일으켜서 수행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는 단계부터 시작해서 수행법을 단계별로 적은 책의 형식 또한 람림이라고 말한다. 람림수행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중생 속에 자리잡고 있는 가장 깊은 욕망은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것이며 동시에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이 이생에 한정되었다는 것과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으로 가는 길의 토대와 범주가 근본적으로 물질적이라는 것이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다. 또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도 이생에서 마음의 평화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죽음을 맞이하고, 또 사후에 거치는 각 단계에 두려움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근본적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람림이란 바로 이러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근원적 관점을 단계적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지침인 것이다. 람림체모의 탄생 티베트불교에 람림이 소개되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1042년에 티베트에 온 인도 스님인 아티샤에 의해서다. 아티샤는 당시 티베트불교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티베트불교의 한 종파인 까담파를 세우기도 하였다. 아티샤는 '보리도등론菩提道燈論'이라는 책을 저술하여 람림의 체계를 세웠다. '보리도등론'에서 아티샤는 중생을 근기에 따라 3가지 단계인 삼사도로 나누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람림의 내용 또한 아티샤 스님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포함하고 있는 수행법으로 전해져 내려온 것이며, 소승과 대승의 모든 수행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또한 람림은 수행법인 동시에 법맥이기도 하다. 총카파는 아티샤 이후의 법맥을 이어받아 '보리도등론'의 세 가지 주석서를 저술하였으며, 그의 나이 46세인 1402년 '람림체모(lam-rim chen-mo),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완성하였다. 총카파에 의해 쓰여진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티베트에서 기록된 붓다의 사상과 수행에 대한 가장 유명한 책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불후의 명작 중 하나이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인간의 본성을 놀랄만할 정도로 자세히 분석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인간 삶의 무한하고 영속적인 흐름과 끝없는 윤회 속에서, 진리추구에 대한 놀라운 비전을 제시하며 오늘날과 같이 아주 혼탁하고 피폐해져가는 사회 속에서 근원적인 인간성 회복의 방법과 그 길을 자세히 알려준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근원적인 사고의 틀을 전환시키는 설득력을 가지게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진리 그 자체를 신의 계시처럼 토해내기도 한다. 영적 발전의 일환으로 자기의 인식과 자각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아주 자세하고 특화된 단계적 수행을 제시함으로써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수행은 세속적인 삶의 성공에만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각 단계를 통해 법과 영적스승에 귀의함으로써 누구에게나 필연적인 죽음, 인과법칙과 수많은 고통을 뛰어 넘어 사랑과 열정을 바탕에 둔 이타의 보리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더 나아가 궁극적 진리인 자기도 없고 남도 없는 공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결국 모든 인간에게 소중하게 부여된 궁극적 깨달음을 향한 자유의 길을 이 책은 제시해준다. 이 책에는 좀 더 높은 차원의 티베트불교의 독특한 밀교수행을 준비하는 수행단계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필요한 대중적인 가르침이 주된 내용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진리와 그를 달성하기위한 단계적 수행은 인위적으로 총카파가 창조해낸 것이 아니라 이천년 동안 붓다와 그 제자들이 스스로 실천해 온 방식이기도 하다. 수행자들은 그들의 삶을 뒤흔드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을 때 압도당하면서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난다. 그로써 그들은 수백 번, 수천 번 엎드려 절을 하며 자기들의 영혼을 정화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성지순례, 금욕고행, 정교하면서도 상징적인 종교의식, 만트라를 수백만 번 독경하는 등 이러한 것들은 아주 강력한 수행법들이다. 마침내 총카파는 그 목적을 달성했으며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내게 되었다. 당시 티베트의 상황은 전통관습과 불법 구도정신이 변질되어 아주 혼탁한 시대상황이었으며, 총카파는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을 다시 고양시키고, 그 본원적 진실을 아주 강력한 방식으로 설파함으로써 티베트와 티베트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티베트불교의 전통을 확립하였다. 총카파는 람림체모를 펴내기 위하여 불교수행법을 담은 수많은 경전의 정수를 광범위하게 뽑아내고 그것을 밀교수행(탄트라)과 통합함으로써, 불교수행의 궁극적 본질을 파고든다. 또한 깨달음의 길을 설명하기 위하여 불교의 여러 영적, 철학적 전통을 통합하여 선보인다. 그를 위해 각종 불경과 그 해석서로부터 수많은 인용을 하고 있다. 중관학파의 많은 저서들과 세친世親(Vasubandhu, 320∼420)의 아비달마(Abhidharma, 俱舍學)와 설일체유부設一切有部(The Vaibhasika School)와 경량행經量行 중관파(Sautrantika)의 여러 해석서와 무착(아상가, Asanga)의 성문계(Sravaka-bhumi) 등으로부터 인용을 하고 있다. 특히 수행에서 하급단계인 중사도와 하사도 단계, 보살과 대승의 경지인 상사도 단계에 대한 내용들을 성문승聲聞乘과 관련된 많은 저서들에서 인용하였다. 람림체모는 단지 이러한 경전과 해석서에 대한 인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불교의 윤리적, 종교적 철학적 사상과 그 수행방법을 집대성한 독창적인 저서이기도 하다. 그 문체와 표현방식이 현학적인 다른 주요 저서와 달리, 해탈사상과 인식형이상학에 대한 탁월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저술하였다. 총카파는 이 책에서 불교 수행의 단계를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길이라고만 강조하지 않고 있다. 수행의 길은 단지 쉽기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총카파는 반대되는 주장에 대한 논점을 명확히 한다. 특히 지와 관에 대한 논쟁, 즉 8세기 말 중국 선사 마하연과 티베트의 삼예사원에서 행해진 유명한 논쟁을 예로 들며 그 이론과 수행방식에 대한 차이점을 명백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람림의 곳곳에 여러 다른 논점들이 다소간 자세히 검토되고 비판되어지고 있다. 예로써, 불호, 월칭 계통의 귀류논증파歸謬論證派와 청변 계통의 자립논증파自立論證派의 논쟁을 다루기도 한다. 총카파는 귀류논증파의 입장이 철학적 입장과 논의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깨달음의 본질을 가리키는 3가지의 단계인 해탈하고, 보리심과 자비심을 얻고, 모든 것이 공하다는 지혜를 얻는 것. 이것이 불법의 궁극적 가르침이며 람림체모에서 말하는 총카파의 결론이기도 하다. 지은이 소개 총카파 총카파는 동부 티베트 암도 지방의 총카(Tsongkha)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중앙 티베트로 본격적인 수학의 길에 올랐다. 총카파는 한 사원에서 일정한 기간 스승을 통해 그 모든 과정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뛰어난 스승을 찾아다니면서 티베트 전역을 그 무대로 삼으며 공부하고 수행하였다. 비구계를 받은 후 중관中觀(Madhyamaka)과 구사론俱舍論(Abhidharma)의 사상들을 공부하였으며 밀승(탄트라)에 대한 수행을 병행하였다. 총카파는 엄청난 학문적 자질을 가지고 있었으며, 일생동안 20여권으로 엮인 210여 편의 글들을 썼습니다. 총카파의 가장 유명한 저서는 ꡔ람림체모(Lam rim chen mo, 깨달음에 이르는 길)ꡕ와 ꡔ응악림체모秘密道次第論(Ngag rim chen mo)ꡕ를 꼽는다. 역자 1977년 송광사로 출가한 스님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있다. 가톨릭 신부가 되려고 가톨릭신학대학에 재학 중 우연히 보게된 '선가귀감'(선승들의 어록을 모아놓은 책)에서 본 선(禪)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 전남 순천 송광사를 찾았다가 '아니 전생에 천축국 스님이 어째서 엉뚱한 옷을 입고 날 찾아 왔는고'라는 당시 방장 구산(1901-1983) 스님의 말을 듣고 출가를 결심한 것이다 목차 1 가르침의 예비수행__23 아티샤__25 위대한 가르침__36 가르침을 설하고 듣는 방법__47 2 스승이 제자들을 이끄는 단계__65 스승에게 귀의함__67 수행의 규칙__96 잘못된 수행법의 교정__111 수행의 여유와 기회__121 사람의 세 가지 유형__134 3 하사부를 위한 길의 단계__149 죽음에 대한 생각__151 내생에의 귀의__175 삼보에 귀의함__195 귀의처의 계율__211 업의 특성__227 업의 종류__233 선업을 닦음__262 하사부의 마음가짐__277 4 중사부를 위한 길의 단계__281 팔고八苦__283 고의 여섯 가지 유형__302 고에 대한 사유__311 고의 근원__318 십이연기十二緣起__336 중사부의 마음가짐__345 해탈로 나아가는 길__350 삼학__360 5 상사부를 위한 수행 단계__377 상사부를 위한 길의 단계__379 자비__393 일곱 가지 인과__400 자신과 타인의 교환__416 의궤를 통한 보리심의 실현__428 보리심의 보전__435 육바라밀__451 대승의 수행․계율․육바라밀__467 보시 바라밀__477 보시의 방법__493 지계 바라밀__508 인욕 바라밀__518 정진 바라밀__551 선정과 지혜 바라밀__586 사섭법__604 6 상사도 단계에서의 지止 수행법__611 지와 관__613 지 수행법__630 마음의 집중__651 침도沈掉__662 지의 완성__680 지의 다음단계__701 7 상사도 수행단계에서의 관觀 수행법__715 관의 필요성__717 관의 근원__722 진실성__729 부정할 대상의 바른 이해__735 연기와 공성__744 추론 분석__764 타당성 입증__772 세속제__786 생의 부정과 공__794 부정의 논리__805 부정의 대상__813 자립 논증파와 귀류 논증파의 구별에 대한 오해__837 자립 논증파와 귀류 논증파의 구별에 대한 오해의 반박__845 자립 논증파와 귀류 논증파에 대한 수행자의 해석__864 자립 논증파에 대한 비판__880 수레의 정의__889 보특가라__902 무자성無自性__925 관의 분석__944 지와 관의 통합__971 요약과 결론__982 8. 헌사__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