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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스 티베트...중국 어깨띠 못 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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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소영] 2007. 12. 08 "미인대회 왕관보다 자주가 먼저다." 인도에 망명해 살고 있는 체링 충탁(22.사진)이라는 티베트 여성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관광퀸 선발대회에 '미스 티베트' 자격으로 참가했다가 주최 측이 '미스 티베트-차이나'라고 쓰인 어깨띠를 맬 것을 요구하자 출전을 포기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국은 '미스 티베트'라는 표현이 분리주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며, 자국이 티베트에 대해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시하는 '미스 티베트-차이나'라는 표현을 사용하라고 대회조직위원회 측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델리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충탁은 2006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객을 상대로 열렸던 미스 티베트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당선 소감으로 "(중국에 의해 가택연금 상태인) 11대 판첸 라마인 치에키 니마를 석방하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충탁은 "대회 조직위가 참가를 허용, 올림픽 유치를 앞둔 중국 측의 방침이 바뀌었다고 잠시 기대를 가졌다. 미스 티베트로 당당히 무대에 나설 수 없다면 이 대회는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며 짐을 싸들고 뉴델리로 돌아갔다. 전 세계 30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이 대회에 중국은 '미스 차이나', 대만은 '미스 차이니즈 타이베이', 홍콩은 '미스 홍콩-차이나' 자격으로 각각 참가 중이다. ------------------------------------------------------------------------------------ 위 기사는 미스 티베트 대회가 정치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스 티베트 관련 기사를 접할 때마다 내심 전, 이왕 미인대회를 열 바엔 미스' 대신 '미즈 티베트'로 하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컨대, 여러 명의 자녀를 낳아 망명 티베트 사회에 기여하는 건실한 일꾼으로 길러낸 할머니나 어머니를 뽑기도 한다면 얼마나 신선할까요. 자본주의와 젊음을 추앙하는 기존의 미인대회의 패러다임을 단번에 바꾸는 멋진 사고의 전환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랬다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미인대회에 참여하진 못했겠죠. 해마다 미스 티베트는 미인 대회에서 중국의 압력으로 출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서러운 박대가 늘 화제를 몰고 와 외신을 타고 전세계에 티벳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미인대회를 개최해온 롭상 왕걀(일부 언론에서 왕얄이라고 표기하는데, 왕걀이 맞습니다)은 내년 5월 다람살라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대항하는 티벳 올림픽을 개최할 거라고 합니다. 티벳 독립운동 진영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은 중국이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뒤부터 줄기차게 전개되어 왔습니다. 티벳을 비롯한 소수민족을 폭력으로 억압해온 중국이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여는 올림픽 정신과 맞기나 한 것인지 의문을 표시한 것입니다 . 내년 8월 저는 베이징 올림픽을 편한 마음으로 시청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의 탈을 쓴 자본주의 중국이 소수민족의 문화 말살과 인권 유린 면에서 올림픽 금메달감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중국이 달라이 라마와 평화를 논의하기를, 그리고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돌아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느 여행자의 기록 - 정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