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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정기집회 회의 소식

박물관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목요일 정기집회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1. 어제와 오늘(5/14~15)사이에 일어난 일로 게시판의 글들을 읽고 전체적인 정황이 어떻게 된 것인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와 관련해 오늘 오랜 토론을 했습니다. 우선 학빠의 상황을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학빠 도르제는 늘 저희와 함께 해오던 티벳 친구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물론 아시겠고, 한 두번 만나보시거나 아예 학빠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학빠는 14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잡혔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보호소에 있습니다. 어제 저녁 티친에 긴급하게 연락이 왔고, 학빠의 수중에 돈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받아서 귀국편 비행기표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강제추방이 불가피한 이상 최대한 빨리 보호소에서 나와서 귀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기에 어제 워크샵이 끝나고 긴급하게 회의를 했습니다. 어제 회의에서 신속하게 결정한 것은 아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티친이 비행기삯 중에 28만원을 후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그 결정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 회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래 허지혜님의 글을 보신다면 오늘 회의에서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짐작하실 겁니다. 과연 티베트의 친구들 앞으로 들어온 후원금을 학빠의 귀국과 관련해 지출할 수 있느냐 또 이런 상황에 앞으로 티친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기에, 또 처음 있는 일이지만 앞으로의 티친의 회계집행과 이어지는 것이기에 중요했습니다. 원칙의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현재 티친의 성격은 조직체나 운동단체가 아니라 자발적인 개인들의 연대입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때는 저렇게 라는 자세하고 세부적인 회계 원칙을 가지려면 먼저 그 단체의 회칙을 세운 후에 그 회칙에 준하여 회계 원칙도 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티친의 성격은 아직 그러한 조직을 꾸리고 뚜렷하고 분명한 회칙을 정해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가 원칙없이 가자, 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당연히 중심틀을 잡는 큰 원칙들은 있어야 하겠고, 지금까지도 분명히 있어왔지만 이런 돌발적인 상황에까지 즉각적으로 대처할 구체적인 원칙은 그 상황을 만났을 때 그때 그때 논의로 정해가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논의 결과, 어제 했던 결정을 다시 바꾸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만큼은 학빠를 위한 돈을 후원금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런 상황에 당면한 것은 저희도 학빠도 상호 처음이며, 학빠는 일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태였다는 모든 정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제일 놀라고 두려웠을 것은 학빠 자신일 것이며 학빠와 그의 티벳 친구들은 이런 단속을 처음 겪어 마음이 급박했을 것입니다. 또한 비슷한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티친과 함께한 친구로서 티친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을 겁니다. 모든 것을 고려하여 이번이 처음인만큼 '지원'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네팔로 가는 비행기삯 총 745000원 중에서 한국티벳센터에서 20만원을, 학빠의 소식을 들으신 어떤 분께서 20만원을 보내주셨고 어제 회의 끝나고 즉석에서 모인 모금액 6만원을 제한 나머지 285000원을 티베트의 친구들에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이 285000원은 일단 티친의 후원금에서 지출하였지만 개인적으로 학빠를 돕고 싶은 사람들의 모금을 받아서 (14일 6만원처럼) 받을 수 있는 만큼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돈을 보태고 싶으신 누구라도 오프라인으로 혹은 계좌로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만약 티친 후원계좌로 학빠를 위한 후원금을 보내실 경우, 보내시는 분 이름 옆에 '학빠'라는 이름을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방금 생각해낸 방법이에요.) 또한 학빠의 여비 10만원은 재가연대에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이 결정은 오늘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상황을 다시 침착하게 바라보고 우리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논의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을 시에는 한국티베트센터(한국 거주 티베탄들의 커뮤니티)에서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고 그 외에 불가피하게 도움이 필요할 경우 티친에게 요청을 해온다면 그 때 다시 토론을 진행시켜 결정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이 내용은 한국티베트센터에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 덧붙여 학빠가 오늘 면회했을 때 티베트의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해주길 바랬습니다. 2. 공지했던 대로 피켓 내용을 바꿨습니다. 큰 틀은 가지고 가되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소리를 내는 쪽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 중국은 체포된 티벳인들을 석방하라 - 중국은 국제기구의 방문조사를 허용하라. - 중국은 언론의 자유 취재를 허용하라. - 중국은 부상자를 치료할 국제의료팀의 출입을 허용하라. - 유엔인권위원회는 티벳 유혈진압을 조사하라. - 중국정부는 티벳에서 군대를 즉각 철수시켜라. - 후진타오는 달라이 라마와 조건 없이 대화하라. - 중국정부는 티베트에 대한 문화학살을 중단하라. 바뀐 피켓의 내용은 이 정도 입니다. 굳이 이것들을 나열한 것은 앞으로 촛불문화제에서 티친이 좀 더 주력해서 가져가야할 화두를 모두가 아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3. 티베트의 친구들이 요즘 조금은 지친 것이 사실입니다. 티친은 점점 규모가 커져가고 있고 진행하는 일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 책임분야를 맡고 있는 사람들의 인원으로는 부족함을 느낄 때도 있고 거기에서 오는 부담감,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고 있습니다. 덧붙여 2달동안 우리가 해온 것들을 되돌아보면서 각자 나름의 반성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자연스런 정체기일 수도 있겠구요. 어찌 되었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역할을 분담해야 할 것 같다는데 모두가 의견을 모았고 새로운 인력의 보강을 무엇보다 바라고 있습니다. 티친은 앞으로도 새로운 동력들을 찾아서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더 많은 분들의 힘이 필요하고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월,화,수,목,금 - 매일 저녁 7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 촛불집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목요일은 정기집회 후 회의가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인사동에서 벼룩시장을 진행합니다. 많은 분들 오셔서 함께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뵈겔로 ! + 개인적으로 회의 내용을 쓰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던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뭔가 우리의 결정을 전달하는 데 혹시 잘못될까 조심스러운 마음입니다. 읽으시고 빠진 점, 제가 잘못 쓴 부분들은 댓글로 꼭 고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