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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독립 위해 벗었다…판첸라마 석방하라”

법보신문
2006 미스 티베트의 당선 소감 인도 다람살라서 5년째 미스 티베트 대회 진행중 수영복 심사 첫 도입에 정부 ‘반대’-군중 ‘열광’ 달라이 “동포들 원한다면…내년엔 Mr.티베트도” <사진설명>2004년 진행된 미스 티베트 선발대회. 티베트인들에게 이 행사는 자국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나는 내 조국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티베트는 자유와 독립을 원한다. 제11대 판첸라마인 겐둔 초에키 니마(Gendun Choekyi Nyima)를 석방하라.” 금관을 머리에 쓴 미스 티베트의 입에서 갑자기 생각지 못한 일갈이 터져 나왔다. 그녀의 발언은 곧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인터넷을 타고 각지로 퍼져나갔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는 미인 선발대회가 5년째 개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5일 다람살라 시내의 호텔에서 개최된 ‘2006 미스 티베트 선발대회’에는 세계의 눈이 집중됐다. 티베트 난민 학교를 방문하기 위해 다람살라를 찾은 미스 워싱턴이 심사위원으로 이 대회에 참석하면서 그를 따라온 수많은 외신기자들도 예상치 못했던 진귀한 구경에 이목이 쏠려 있던 터였다. 다분히 틀에 박힌 당선 소감이 나올 줄로만 기대했던 외신 기자들에게 2006년 미스 티베트로 선정된 체링 충탁(Tsering Chungtak, 21)의 정치색 물씬 풍기는 당선 소감은 최고의 화제 거리였다. 매년 인도 다람살라에서 탄생하는 미스 티베트는 지난해 이미 한차례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바 있다. 2004년 당선자 타쉬 양첸(Tashi Yangchen)이 짐바브웨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미인 대회에 티베트 대표자격으로 참가하려 했지만 중국의 집요한 반대로 결국 눈물을 머금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2005년에는 단 한 명만이 참가해 앞으로의 지속여부를 의심받았던 이 대회에 올해는 5명이나 참가했다. 그중에서도 중국 정부에 의해 17살의 나이로 투옥된 경력이 있는 ‘독립투사’ 머톡 란제이(Metok Lhanzey, 20)는 걸음걸음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와 함께 외신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올해부터는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영복 심사가 도입됐다. 독립을 향한 열망과 함께 깊은 신심을 자랑하는 불교국가 티베트는 보수적이기로도 유명하다. 긴 팔, 긴 바지를 항상 착용해야 하는 티베트에서 수영복은 금기(禁忌)다. 이유는 “서구문화를 원숭이처럼 흉내낸다”는 것. 당연히 망명정부측은 ‘불교적인 이념에 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수영복 심사 도입에 대해 반대했다. 그러나 티베트 역사상 처음 시도된 수영복 심사를 지켜본 티베트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자신의 사재를 털어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사진작가 롭상 왕걀(Lobsang Wanggyal)은 “‘아름답고 우아하며 용감한’ 티베트의 현대 여성을 알리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회에 대한 소식을 전해들은 중국 정부는 잔뜩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최근 루마니아의 최대 민영 방송인 프로TV에서 중국의 국경수비대가 네팔로 탈출하는 티베트 난민들을 향해 총을 쏴 1명이 사망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인권 유린’이라는 각 국의 비난이 중국 당국으로 쇄도하고 있는 판국에, 티베트가 인도에서 독립을 부르짖으며 미인 선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점차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스 티베트 선발 대회는 티베트 여성인권의 해방, 티베트인들의 성의식 변화, 중국의 티베트 인권탄압 현실 등 다양한 티베트 망명정부의 현실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달 초 ‘미스 티베트’ 대회 개최를 앞두고 기자들로부터 티베트의 미인대회에 대한 질문을 받은 달라이라마는 “동포들이 원한다면 안 될 이유가 뭐있겠는가”라며 “기왕이면 내년에는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미스터 티베트 선발 대회’도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눙쳤다. 정하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