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소식

대원사 티벳박물관

* 아이디(이메일)

* 비밀번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번찾기

티벳소식

HOME > 나눔공간 > 티벳소식

<티베트 진흥 中정책 '야크'놓고 불교문화 벽 부딪혀>

연합뉴스
티베트인 살생금지 계율들어 야크 거래압력에 저항 [원문기사보기]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야크 고기 판매를 통해 티베트 경제진흥을 추진해오던 한족 관리들의 정책이 살생을 금지하는 티베트 불교 문화로 인해 벽에 부딪혔다. 야크는 티베트 고원 지대에 사는 털이 긴 소. 티베트에 파견나온 한족 공무원들은 고원지대에 무궁무진하게 방목되고 있는 야크에서 돈줄을 발견했다. 몸집은 소보다 3분의 1 정도 작지만 중국 시장에선 소나 야크 모두 마리당 750달러에 팔리고 있어 단위 체적당 가격은 야크가 더 비싸다. 쇠고기와 비슷한 맛에 육포나 샤브샤브용 고기로 유용하다. 상하이의 한 쓰촨(四川) 요리 식당에선 쇠고기 요리 한접시가 3.25달러인 반면 미식용 야크 고기는 16달러에 이르고 있고 야크 우유로 만든 치즈는 미국 등지에선 최고급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야크가 `티베트 진흥'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판단한 중국 정부와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티베트 목축산업 육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야크 상품화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문맹률이나 평균수명에서 중국 전체평균보다 훨씬 뒤처지고 1인당 연소득이 250달러에 불과한 티베트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티베트의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기본적인 생각이었다. 한족 출신으로 베이징에서 파견된 돤샹정(段襄征) 티베트 나취(那曲) 책임자는 목축업을 나취의 `지주산업'으로 삼고 올해 나취 경제성장률 50%, 5년내 경제규모 4배 확대 등 목표를 달성해줄 열쇠를 `야크'에서 찾고 있다. 나취에만 740만마리의 야크, 양, 소 등 가축이 방목되고 있다. 이 지역 인구를 훨씬 넘어설 뿐 아니라 이들 가축은 나취의 연간 총생산액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야크 거래와 도축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문화를 간과했다. 야크가 제공하는 우유는 티베트인들의 필수 식품인 버터, 치즈, 요구르트를 만들어주는 원재료이고 불교의식에도 이들 식품은 제물로 활용된다. 심지어 야크 배설물은 티베트인들에게 생활 연료로 쓰일 정도로 야크는 유용한 동물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티베트인들이 불교 신도로 살생을 금지하는 계율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티베트인들은 당국의 야크 도살, 판매 정책에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나취 초원지대에서 70마리의 야크를 기르고 있는 농민 니마(45)는 야크를 최대의 재산이자 식구로 인정하며 당국의 압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당국의 압력으로 야크 3마리를 도살해야 했을 때 그는 곡(哭)을 하는 애도의식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 쓰촨에선 당국으로부터 야크 판매 압력을 받았던 300명의 티베트인들이 룽성(隆生)그룹의 야크 도축시설에 방화하는 일도 발생했다. 최근 도축장은 재개장했지만 여전히 사업실적이 그리 좋진 않다. 칭짱(靑藏)철도 개통에 따른 중국 정부의 티베트에 대한 본격 개입과 경제통합 정책, 서부개발을 티베트 식민지화 정책의 하나로 의심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경계감도 야크를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원인중 하나로 풀이된다. 돤 책임자는 "(티베트인들의 야크에 대한) 그런 감정은 도축산업에서 부적합하다"며 "전통적 관념은 경제발전을 억제할 뿐이고 이제는 바뀌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ooh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