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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가는 길

월간붓다
성지순례/ 카일라스 가는 길 - 신화의 땅 수미산 (2) - 구룡사 불자 대명화 라사에서 갼체로 가는 도중 해발 5,000m의 카로 라(Karo-La) 고개를 넘으면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호수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암도록 쵸이다. 암도록 쵸 호수의 면적은 670㎢이며, 티벳 고원 위의 가장 큰 호수 중 하나고 성호(聖湖)라는 명예를 얻고 있는데, 티벳인들은 이 호수를 푸른 보석이라고 부른다. 이 호수에서는 비늘이 없는 나리어(裸鯉魚)가 풍부하게 잡히지만, 티벳인들은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호수 근처 고개의 ‘라'에는 타르쵸가 걸려 있고, 화장실을 돌로 쌓아서 재래식으로 만들어 놓고 사용료를 받고 있었다. 화장실 대신 노상방뇨를 해도 돈을 받고, 야크 목에 꽃목걸이를 걸거나 새끼 양을 안고 사진을 찍거나, 현지인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이들은 꼭 모델료를 요구한다. 우리 문명인들이 드나들면서 이 순수한 사람들을 변화시킨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장체에 도착해서 백거사(白居寺)의 십만 불탑을 보러 갔다. 1414년 당시, 원나라를 등에 업고 티벳 불교를 주름잡던 샤카파에 의해 10년간 건립된 이 사원은 그후 카담바, 겔룩파가 뒤를 이어 중수하였는데, 특이한 것은 지금도 3개 종파가 한 사원에서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사실이다. 초첸라캉 안에는 거대한 황동 쟘바 불상, 즉 미륵불을 비롯하여 3개 파의 역대 조사들이 모셔져 있다. 이 사원의 상징은 짙푸른 하늘에 닿을 듯 높이 높이 솟아 있는 구층 백탑 또는 십만 불탑이 있다. 40m 높이의 이 탑은 한 눈에 인도 또는 네팔식 형태로 보이는데 전문건축양식 용어로는 비하라(Vihara: 거주형 선굴)식과 차이티야(Caitya: 탑을 돌기 위한 탑문굴)식이 혼합된 특이한 형식이다. 나선형으로 정상까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이 탑은 5층 이하는 사면 팔각형이고, 6층 이상은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백여 칸의 방이 있어 수행승이 거주할 수 있고, 불상에 예배드릴 수 있는 법당의 용도로도 설계되어, 법당이며 토굴이며 시계 방향으로 도는 코라의 대상인 탑이다. 각각의 방마다 불보살과 역대 조사의 소상과 탕카가 걸려 있는데, 그 수가 무려 10만을 헤아려 십만 불탑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 우리 일행이 성지순례를 하고 있는 티벳은 기압이 낮아서인지 진공 포장한 사탕, 초콜릿, 비스킷, 라면 등등의 봉지들이 온통 맹꽁이 배처럼 부풀어올라 있다. 물건들이 이럴진대, 사람 몸은 오죽 하겠는가? 우리 성지순례단은 손발이 붓고 얼굴도 부풀어서 눈은 작아지고,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일행은 잠시 쉬는 동안 서로의 얼굴이 더 많이 부었다고 야단이었다. 그래서 여행을 하는 동안 이뇨제를 복용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잘 보아야 한다. 타쉬룸포 사원의 금빛 지붕이 햇살을 받아 찬란하다. 이 사원은 나지막한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데다가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어 어느 곳에서나 잘 보였다. 사원 정문에 이르는 넓은 도로를 지나면 사원의 대문에 다다른다. 광장 주변으로 수십 채의 건물들이 꽉 들어차 있다. 경주 불국사보다 더 큰 규모 같다. 1447년 게둔드롭(Gedun-drup)이 짓기 시작한 이래 역대 판첸 라마들이 증축을 거듭해 티벳 불교의 4대 종파 중 가장 세력이 큰 겔룩파의 총 본산이 된 절이다. 타쉬룸포 사원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미륵불의 좌상이 모셔져 있다. 이 미륵불은 1914년 제 9대 판첸 라마가 4년에 걸쳐 조성했다고 한다. 높이가 26m에 달하고, 275kg의 금이 들어갔다고 한다. 그밖에 진주와 산호, 터키석, 호박 등 진귀한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다. 또 사원 뒤로 4개의 전각이 보이는데 그것은 미륵불과 제 4대, 제 9대, 제 10대 판첸 라마를 모신 불전이다. 문전에 종을 달아놓았다. 들어가면서 모든 사람들이 종을 울린다. 미륵전에 처음 들어섰을 때, 밝은 곳에서 금방 들어온 나에게는 어두워서 부처님의 모습을 잘 알아보지 못했다. 고개를 뒤로 젖히니 그제야 미륵 부처님의 모습이 겨우 눈에 들어온다. 결가부좌한 미륵 부처님이 7?8층 높이 건물에 꽉 차 있다. 촛불에 일렁이는 미륵 부처님의 눈에 시선이 멎는 순간 나는 정신이 몽롱해졌다. 부처님의 무릎이나 엉덩이가 반들반들했다. 무수한 손들이 거쳐간 흔적일 것이다. 판첸 라마의 전각들에는 참배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10대 판첸 라마는 등신불로 만들어 모셨다고 한다. 겉모양은 거대하다. 자세히 보니 벽에 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한쪽에는 판첸 라마가 생전에 입던 옷들이 전시되어 있고 곡식과 버터 항아리도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시가체 전체의 모습이 다 들어온다. 사원 건물들은 돌과 벽돌로 쌓아올리고 흰 칠을 했다. 바닥에는 돌을 깔아 깨끗하다. 출입문이나 창문은 검은 테를 두르고 붉은 칠을 한 곳이 많다.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