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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를 사랑하게 된 한국의 여인

오마이뉴스
▲ 바올 의상을 입고 탄푸라를 연주하는 박양희씨
ⓒ2004 정혜자

하레 크리슈나~ 하레 크리슈나~ 크리슈나 크리슈나~ 하레 하레~ 하레 라모~ 하레 라모~ 라모 라모~ 하레 하레~ (찬양합니다 크리슈나여~ 찬양합니다 크리슈나여~ 크리슈나여 크리슈나여~ 찬양합니다 찬양합니다~ 찬양합니다 라모여 찬양합니다 라모여~ 라모여 라모여~ 찬양합니다 찬양합니다~)

▲ 바올 수행자의 전통 악기로 연주와 노래를 하는 박양희씨
ⓒ2004 정혜자

"인도의 힌두교는 다신교인데 대표적으로 브라만(Brahman, 창조자), 시바(Shiva, 파괴자), 비시누(Vishnu, 보존자)을 섬겨요. 크리슈나는 비시누(보존자)신의 제8화신인데 사랑과 창조의 신으로 항상 가슴안에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요."

20대 후반에 인도로 건너가 8년간 인도 음악을 공부하고 2002년에 한국으로 돌아온 박양희(38·장흥)씨의 만트라(진언)가 티벳박물관의 즉설 무대안에 울려 퍼진다.

아무런 기교없이 염불처럼 그저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 지난 10월 1일 전남 보성군 대원사 티벳박물관에서 인도 이슬람 미술 세밀화를 준비해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 오픈행사에서 그는 인도 음악 감상회를 열었다.

그녀는 긴 생머리를 옆으로 땋아 묶고 주황색 로브를 입었다. 이것은 인도의 여러 수행 집단 가운데 바울(baul)의 의상으로 바울들은 탁발하며 노래를 부르며 떠돌아다닌다.

춤과 노래가 그들에게는 수행의 방식이며 애크타라(aektara)라고 불리는 외줄악기와 반구형의 작은 북 그리고 발목에 군구리라는 방울 달고 한 손으론 악기를 연주하고 다른 손으론 북을 두드린다.

두 손으로 한 가지 악기를 다루기도 힘든데 왼손과 오른손이 연주하는 악기가 다르고 입으로는 노래까지 하면서도 전혀 어색하지도 힘들어 보이지도 않는다.

▲ 박물관 관람객들과 스님을 모시고 기념사진
ⓒ2004 정혜자

그녀는 가부좌로 앉아서 또 다른 악기인 탄푸라(모든 인도음악에 필수적인 기본 저음을 반주하는 현악기로 4~5개의 현)를 연주하며 크리슈나신을 찬양하는 내용의 노래를 했다.

'향과 초, 들에 핀 꽃들. 정성을 다하여 당신께 드렸네. 나 이제 아무 것도 가진게 없어 당신의 이름 부르며 나는 가네. 내 평생 당신께 모든걸 바쳤네.'

▲ 관람객들에게 사랑의 신 크리슈나를 설명하는 박양희씨
ⓒ2004 정혜자

"음악이라는 것을 알고,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해요. 음악은 접하기 전에 머릿속에 어떤 지식이나 특별한 형식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바로 신에게 접근해 갈 수 있는 매체기 때문이죠. 지금은 제가 특별히 음악가거나 수행자라는 생각이 없고 그저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고 싶은 자연인에 불과한 것 같아요."

한국인이 인도의 노래를 배우게 되어서였을까. 그녀의 노래에는 마음의 신을 알게 된 환희와 짚시풍의 애잔함이 함께 묻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