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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너도 없는데 현·밀교 어찌 나누리

법보신문
나·너도 없는데 현·밀교 어찌 나누리 -티벳불교의 향기 최로덴 지음 / 대숲바람 여행가들에게 혹은 먼 이국의 땅을 동경하는 호기심으로 가득 찬 이들에게 티베트는 유혹의 이름이다.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고원의 땅과 특히 신비의 수행으로 가득 찬 듯한 티베트의 불교는 우리와는 멀리 떨어진 전혀 새로운 세계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최근 티베트와 티베트 불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티베트 관련 서적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티베트 불교를 소개하는 외국의 개론서나 티베트 스승들의 법문들을 번역한 서적이 주를 이룬다. 우리의 눈을 통해 바라본 티베트 불교를 만나기란 여전히 드문 일인 셈이다. 이 책은 티베트 불교, 특히 수행의 관점에서 바라본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을 설명하고 있다. 달라이라마로부터 직접 수행을 지도 받고 있는 한국인 저자가 티베트 불교의 수행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한다. 그러나 티베트 불교만을 소개하는데 몰입하고 있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현교와 밀교의 수행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티베트 불교 수행의 특징을 더욱 두드러지게 밝혀 내고 있다. 이러한 설명 방법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저자는 티베트 불교의 많은 스승들이 초심자들을 위해 법문할 때 가장 먼저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소승, 대승, 금강승(티베트 불교)의 세 가지 수행의 길에 대한 차이와 깊이를 설명하고 있음을 강조하다. 가르침이나 근기에 따라 나누어 보면 더욱 많은 수행 체계의 구분이 가능하며 이처럼 여러 길이 있는 것은 부처님이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전승하셨고 수행자 역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소승과 대승, 티베트 불교를 완전히 구분해서 보려하거나 서로 다른 수행법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짐으로써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구분의 개념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보다 쉽게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과 체계, 특징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부터 내려오는 사성제, 삼학, 37도품, 사법인 등의 현교에서부터 최상의 단계이자 티베트 불교 수행의 가장 큰 특징인 무상 요가의 수행전통까지를 두루 설명하고 있다. 특히 수행의 완성을 이루려는 수행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이타심과 선한 마음을 개발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2부는 수행에 관심 있는 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서 읽어볼 대목이다. 이기적인 습관을 제어하고 버리기 위해 저자는 ‘승리자의 아들, 보살의 37수행법’과 ‘수심팔훈’을 소개하고 있다. ‘37수행법’은 대승의, ‘수심팔훈’은 로종 문헌의 대표격인 수행 가르침들이다. 저자는 티베트대장경 및 고려대장경을 바탕으로 수행법을 체계화하고 있다. 그 자신이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인 14대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글에서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로덴’이라는 저자의 필명도 달라이라마로부터 받은 법명이다. 원문은 보성 대원사의 티벳박물관 사이트에 ‘티벳 불교 입문’으로 연재되었던 글이다. 그러나 상당 부분 새롭게 수정, 보완하여 책을 엮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2005-03-02/793호> 입력일 : 2005-03-02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