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하워드 뉴스 서비스] 달라이 라마는 한 공개토론회장에서 유대인 관객들을 당황케 하는 질문을 던졌다. \"망명유대인들의 영적생존의 비밀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로저 카메네츠씨는 지난 십여년 동안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해 왔다. \"달라이 라마가 문화적 생존이 아닌 영적인 생존에 대해 질문한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연꽃속의 유대인: 불교인도에서의 유대인정체성에 대한 한 시인의 재발견\"의 저자 카메네츠씨의 말이다. \"그가 정말 묻고자하는 것은 \'(빼앗긴) 조국에 돌아갈 수 있을때까지 어떻게 영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미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팜비치기독교유대교연합주최 기도회에서 \"활발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이 극소수에 머물고 있는 이 시대에 유대인들의 경종을 울리는 질문\"이라고 말했다. 영적생존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종교를 가진 모든 이들이 되새겨야 할 문제이다. 고대부터 내려오는 종교전통을 위협하는 예로 테러라든가 박해를 들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상업주의와 오락산업에 의해 종교적 전통이 매장되어 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신앙이 삶의 방식에서 소비품으로 전략하고 있다고 카메네츠씨는 경고한다. 유대교, 불교, 기독교, 이슬람 등 제종교에서 근간을 이루고 있는 예배, 기도 및 윤리적 전통은 \"영적멸종위기리스트\"에 포함되야 한다며 그가 덧붙였다. \"세계주요종교들은 방치되어 있는 삶에 심오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종교는 인간병에 대해 통렬한 진단을 내리고 근본적인 치료책을 제안합니다. 적을 사랑하고 자신을 부정하라는 것처럼 납득하기 힘든 것들을 요구합니다. 아무래도 종교는 어렵고, 혼란스럽고, 신비한 것이죠.\" 스티븐 프로테로 보스턴대 종교학교수의 말이다. \"베이비붐세대의 불교\"라고 불려 온 이 피상적 풍조는 사회에 도전적이라기 보다는 순응적이었습니다. 불교교리와 현미국사회 사이의 마찰을 완화시키려 했습니다.\" 스티븐씨가 말을 이었다. 많은 종교서적전문점에서 \"부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새겨진 돌이 팔리고 있다. 불교에는 어린 시절부터 배워야 할 교리나 의식이 없다는 인식이 불교의 인기요인이다. \"현실을 직시해 봅시다.\" 카메네츠씨가 말한다. \"불교가 그토록 빠른 시간에 많은 미국인들의 인기를 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미국불교에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종법, 가르침 등이 모두 제거됨으로써 윤리적 덕목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지켜야 할 사항이 별로 남지않은 종교가 돼 버린 것입니다. 어디 이게 불교입니까?\" \"미국의 불자들이 영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진정한 불교가 미국에 들어오기까지는 300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 때까지는 온갖 잡종형태의 불교만을 보게될 겁니다. 사람들은 편의에 맞추어 종교를 짜집기하고 있습니다. 이건 너무나도 미국적인 현상이죠.\" (번역 : 채운조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