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머큐리 뉴스, 5월 18일 마음의 기술에 있어서 최고의 스승인 달라이라마는 지구 전체를 달구고 있는 과학기술에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는 \"나의 컴퓨터 능력은 0이다. 배우기가 어렵기도 하고 해서 아예 포기해 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의 화통한 웃음을 터뜨렸다. 14대 달라이라마가 페닌술라 호텔 방에서 지난 수요일 아침 머큐리 뉴스와 자본, 기술, 고대 불교의 예언 등에 대해 인터뷰를 가진바 있다. 컴퓨터에 대해서 그가 머무는 인도 다람살라의 티벳 망명정부는 전자우편, 컴퓨터, 인터넷 등이 잘 운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한 컴퓨터 전문가인 신도가 몇 년전에 인도로 가서 이같이 훌륭한 망을 구성해놓았다. 어릴 때부터 시계를 분해하고 조립하길 즐겨했던 달라이라마가 이 과학 열차에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사실 좀 의외이다. 그가 컴퓨터 기술에 관심이 부족한 것에 대해 1617년부터 1682년까지 살았던 5대 달라이라마 나왕로상갸쵸가 \"주위에 편지 쓰는 기술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기술을 배울 필요가 없었던 것\"처럼 컴퓨터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바쁘다. 매일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독경하고 절하는 그는 지금 5일간의 캘리포니아 방문중이며 마운틴 뷰 지역의 쇼어라인 원형극장에서 지난 일요일 대중강연을 한 바 있다. 실리콘 밸리 부근의 인터뷰이어서 화제는 이내 과학과 자본으로 이어졌다. 그는 \"복잡한 기계는 복잡한 부품을 만들어내지만 마음의 평화는 만들지 못합니다. 만일 내가 쇼핑을 가서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하나 줘 보시오 백만불을 드리리다\'라고 말한다면 주인은 웃고 말 것입니다\" 그가 종교인이지만 달라이라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의 가치를 종교전통에서 찾아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어진 현실을 고려할 때, 수백만명의 삶과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세속적인 도덕 윤리\'가 가르쳐져야한다고 말한다. 그가 열거한 가치 중에는 \"따뜻한 마음\"과 \"보살피는 마음, 나누는 마음\" 그리고 \"자기 수양과 만족\"의 증진 등이 포함된다. 예언에 대해서. 불법은 석가모니 탄생 후 2,500년이 지나면 \"붉은 얼굴을 가진 사람들\"의 나라로 전파될 것이라고 예언되었다. 계산에 따르면 이 2,500년은 달라이라마가 티벳으로 망명했을 때와 일치한다. 그의 친구들과 추종자들에 따르면 이것은 달라이라마-서양에 중요인물로 알려진-가 바로 그 예언에 나온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것을 믿을까? \"아니다\" 그는 예언을 해석하거나 부처님 탄생 이후의 기간에 대해 계산방식이 여러 가지라고 말하였다. 그는 붉은 얼굴을 가진 사람의 땅이 티벳을 가르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물론 이는 언제나 한 발짝 물러나는 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티벳인들은 그를 생불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자신을 현실의 정치 종교적 지도자라고 말한다. 1959년 망명 이후 이 승려는 유럽과 북미를 여러번 여행하였다. 누군가는 그의 목적이 불교 전법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나는 인간 가치와 종교적 화합을 알리고자 할뿐 불교 전파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사실상 모든 종교 전통은 특정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갖고있다고 믿기 때문에 서양에서 불교를 말하는 것에 대해 \"약간은 주저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하고 물론 사람들은 신앙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새로운 종교가 개종에 적합하지 않거나 궁극적으로 어떤 혼란과 어려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의 종교를 지키는 것이 더 낫고 안전한 것이다. 지난 수요일 쇼어라인에서 열린 3일간의 대중강연 중 첫 번째 강연에서 달라이라마는 불교 사상의 핵심인 반야심경에 대해 설하였다. 7,000여 청중 가운데 대부분은 불교 초심자이거나 불교로 개종한 이들이다. 몇몇 청중들은 기독교도들이 증명할 수 없는 불교적 사상이 있으며 창조자로서의 신에 대한 믿음이 붕괴될 수도 있음을 듣고 많이 놀라기도 했다. 그러나 종교와 수 많은 믿음들이 다른 종교를 풍요롭게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는 \"기독교 형제들\" 단체를 예로 들며 기독교적 수행방법에, 자비스런 행동을 상상하며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명상하는 수련을 결합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불교는 기독교적인 교육, 보건, 기타 영역에서의 사회봉사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하였다. 그는 또 불교 단체들이 사회 봉사를 게을리했기 때문에 한 독일인 친구가 네팔을 방문한 뒤 돌아가면서 \"스님이 지은 큰 사원은 많이 봤지만 사원이 만든 병원이나 학교는 거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달라이라마는 그 독일인 친구의 말이 이러쿵 저러쿵할 것 없이 \"옳다\"고 말한다. 청중들은 달라이라마가 티벳어로 말하고 200여 승려 사이에 스포츠 자켓과 바지를 입고있는 통역가 진파가 통욕하는 것을 주의깊게 들었다. 그 장면은 티벳의 전통색인 밤색, 농황색, 청색으로 물결쳤다. 짧은 바지, 티셔츠, 모자를 입은 청중들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 같았다. 이번 행사를 조직한 불교 수련원장인 톰 플린씨는 달라이라마가 실리콘벨리에 찾아 온 이날의 행사가 매우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날만큼은 실리콘 벨리가 아니라 \'영혼의 기쁨이 충만한 벨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