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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망명정부 행정부 출범 1주년 맞아

룽따(風馬)

 

티베트 망명 정부 행정부 출범 1주년

 

2011년 8월 8일은 티베트 망명정부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날입니다.  공교롭게도 8월 6일, 7일 이틀에 걸쳐 티베트 본토에서 21살 롭상 출팀 스님과 26살 여성 돌까르 끼씨가 티베트 자유와 달라이 라마 귀국을 요구하며 분신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2009년 이후 47명이라는 전대미문의 분신 사태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12년 8월 8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 중앙 사원에서는 1주년 기념식과 분신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망명정부 행정부를 이끌고 있는 롭상 쌍걔 박사를 비롯한 장관들은 혼란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인 1년 이였습니다.

오랜 시간 티베트를 이끌어 온 14대 달라이 라마께서 2011년 3월 10일 티베트 민중 봉기일 기념식을 통해 정치에서 완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전 세계에 흩어진 망명 티베트인들이 직접 뽑은 새로운 총리가 선출되어 모든 정치 권력을 이양받았습니다.  그러나, 티베트인 내부에서는 적지 않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티베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유명 인사인 달라이 라마께서 정치 완전 은퇴를 현실화 시켰을 때 새로운 민주 사회 도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어미를 잃은 새끼 양처럼 우왕좌왕하지 않을까 우려가 더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께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이 모든 정권을 넘겨 받은 행정부 수반인 롭상 쌍걔 박는 혁신을 내세우며 티베트 망명 사회를 잘 이끌고 있습니다.  14대 행정부의 3대 기조인 단결, 혁신, 자립를 세우며 안밖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총리는 일본, 미국, 호주 등을 방문하며 티베트 본토의 현실을 알리고 지지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고 인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망명 정착촌을 직접 찾아 정책을 홍보하고 망명 생활에 고생하는 티베트인들을 위로했습니다. 또한, 이례적으로 지난 7월 6일 달라이 라마  생신 기념식이 열리는 해외 지역에 장관들을 파견하였고 우리나라에는 정보 & 국제 관계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인도 다람살라 중앙 사원에서 진행된 행정부 출범 1주년 기념식

 

                                                                                     (사진/파율)

 

기념식에 달라이 라마 모습은 보이지 않아

 

8월 8일 열린 기념식에는 수많은 망명 티베트인들이 중앙 사원에 모였으며 총리는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며 동포들 앞에서 약속을 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달라이 라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7월 중순 인도 라다크에 20일 일정으로 방문 길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달라이 라마께서 정치적인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스케줄을 그리 잡으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티베트 전통에 의하면 접신을 통해 예언을 해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꾸땐'(육체의 근거)이라고 하는 신탁하는 분들인데 달라이 라마와 정부를 위해 네충, 가동, 체링 첸 응아라고 부르는 3명의 꾸땐이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를 수호하거나 정부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신탁을 해주고 있는데 8일에는 네충을 제외한 두 명의 꾸땐이 접신을 통해 정부에 조언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기념식 후 언론과 인터뷰를 갖은 롭상 쌍걔 박사

                                                                          (사진/파율)

 

분신 희생자를 위한 기도회

 

망명정부 관료, 의회 대의원를 비롯한 티베트인이 한 자리에 모여 47명의 분신 희생자를 위한 기도회를 갖었습니다. 이날 기도회는 차세대 종교 지도자로 손꼽히는 17대 걀왕 까르마빠께서 이끌었습니다.  작년 분신이 다시 시작되었을 때 이러다가 멈추겠지했는데 벌써 47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승려, 유목민, 학생, 아이들의 엄마까지도 얼어붙은 티베트 땅에 봄을 부르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있습니다. 

몇일전 분신한 26살 아기 엄마의 죽어가면서도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충격받았습니다. 불길에 휩싸여 살이 타들어가는 엄청난 고통속에서도 티베트 자유를 위해 마음을 놓지 않고 끝까지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 놀라웠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분신이 옳으니 그르니 설왕설래하기도 하고 생명을 아껴야 하지 않나 우려반 질타반으로 던지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감히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자유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외에는 다른 토를 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회 장소로 향하는 17대 걀왕 까르마빠(왼쪽), 행정부 수반 롭상 쌍걔 박사(오른쪽)

                                                                                                   (사진/파율)

 

갈 길은 멀고 험하지만

중국이라는 벽이 워낙 두껍고 높아 망명 행정부의 현재 노력만으로는 티베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 정부는 계속되는 분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근과 채찍을 써가며 티베트 본토에 대한 통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엔을 비롯한 세계 주요 선진국가의 입은 중국이라는 괴물앞에 벙어리가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어쩌면 망명정부 총리의 말대로 티베트 자유를 위해 앞으로 50년은 더 노력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티베트인의 단결과 세계인들의 지지가 계속 함께 한다면 자유를 향한 티베트인의 분신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