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소식

대원사 티벳박물관

* 아이디(이메일)

* 비밀번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번찾기

티벳소식

HOME > 나눔공간 > 티벳소식

티벳의 말린 치즈 '츄고'

룽따(風馬)

 

 

티베트를 여행하다 보면 시장이나 거리에서 현지인들이 실에 꿰어 주렁 주렁 메달린 정체 불명의 하얀 덩어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만져보면 딱딱합니다. 이 하얀 덩어리들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티베트 여성들이 들고 있는 이 물건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시장에서 팔고 있는 하얀 돌 같기도 한 이것은?

 

예전 티베트 라싸에 살때 머물던 곳이 티베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였습니다.  조캉사원 쪽으로 왔다 갔다하다 보면 상인들이 상점이나 길에서 하얀 물건들을 팔고 있어 어느 날 마음 먹고 물어 봤지요.  '이게 뭐예요?'라고 묻자 티베트인이 먹는 것이라고 하길래 만져봤습니다. 무척 딱딱합니다.

티베트인이 먹어 보라고 자꾸 권하길래 하나를 떼어 입에 넣고 사탕 먹듯이 입안에서 굴려봤습니다. 뾰족한 모서리 때문에 입안이 아프더라구요. 안에서 돌리면 돌릴수록 민감한 입안이 찔리듯 불편했습니다. 맛은 우유 비슷한 느낌이였지요. 이번에는 씹어 봤습니다.  어림도 없었습니다.  너무 딱딱해서 이빨 다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마치 돌을 씹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은 이 백색 덩어리 먹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모양을 둥글게 만들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공포?의 덩어리는 티베트인이 즐겨 먹는 '츄고' 또는 '츄라 깜뽀'라고 부르는 말린 치즈입니다.  이방인에게는 조금 난해한 먹거리이지만 티베트인은 츄고를 처음에는 입안에서 녹여먹다가 나중에 씹어먹는, 우리가 사탕먹듯이 또는 갈증 해소용으로 먹지만 원료가 우유이니까 어느 정도 영양 보충 역할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츄고는 티베트 뿐만 아니라 티베트 관련 문화권이라 할 수 있는 네팔, 부탄왕국, 몽고 등에서도 말린 치즈를 볼 수 있습니다.  치즈나 고기 등을 건조시키는 것은 이동이 잦고 별도의 음식 보관 시설이 없는 유목민 생활 특성상 오래 보관하고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방법이며 평균 해발 3,500m가 넘는 티베트 중서부 고원의 척박한 생활을 이겨내기 위한 티베트인의 지혜의 산물입니다.

처음에 멋도 모르고 츄고에 도전했다가 고생을 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츄고를 끝까지 먹어 보고 싶을 만큼  티베트가 그립습니다.

 

                             몽고, 치즈를 건조하고 있는 모습

 

                     부탄왕국 수도 팀부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말린 치즈

 

                         네팔 보더나트 한 상점에서 판매하는 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