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내달 시진핑 영국 방문 앞두고
ㆍ옥스퍼드대 찾아 기자간담회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0·사진)는 14일(현지시간) 글로벌 난민 위기에 대해 “인류의 이익이 국가의 이익에 앞서는 것”이라며 각국의 자비를 촉구했다. 그는 또 “전제정권하에서 국민들은 사실을 말할 수 없다”며 중국의 티베트 억압을 비판했다.
BBC중문망과 영국 가디언은 달라이 라마가 영국 옥스퍼드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난민을 수용한 독일의 대응을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유럽이 모든 난민을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민 위기에 대한 해답은 중동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난민들 고국에서의 진정한 평화가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슬람은 사랑을 강조하며 문명의 충돌이란 생각은 위험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는 “장기적으로 교육과 대화, 개인적인 접촉만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분열주의자로 규정돼 해외에서 56년 동안 유랑 생활을 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는 ‘최근 티베트자치구 성립 60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이 티베트의 발전을 대대적으로 경축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티베트에 직접 가서 볼 수 없으며 만약 중국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다면 왜 티베트인과 중국 친구들은 티베트가 곤고하다고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티베트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달라이 라마의 이번 영국 방문은 다음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에 앞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