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자서전 '나의 조국과 나의 민족( My Land and My People) '에서 발췌
현대 삶에서 종교의 필요성
종교를 추구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물질적 발전만으로 지속적인 만족과 기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물질적으로 더욱 발전할수록 우리는 지속적인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과학기술은 경이로운 발전을 해왔고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고대인들이 신이 살고 있다고 믿었던 달에서 현대인은 자원을 개발하여 인간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인간들은 더 많은 행성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 결국에는 이 같은 진보가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외부에 있는 잠재적 적을 보여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진보는 사람들에게 궁극적이고 영원한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질적 진보는 더 많은 진보에 대한 갈망을 일으키기 때문에 물질적 진보가 주는 기쁨은 순간적일 뿐입니다.
반면에 마음이 기쁨과 만족을 느끼게 되면 단순한 물질적 어려움은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만족이 마음에서 나온다면 그것은 진정하고 영속적인 만족감이 됩니다.
어떤 기쁨도 정신적인 수행에서 나오는 기쁨과 비교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며 본질적으로 궁극적인 즐거움입니다. 다양한 종교들은 이 같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그들만의 방법을 보여줍니다.
종교를 추구하는 두 번째 이유는 물질적인 만족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 의미로 기쁨과 고통은 단지 외부적 요소로부터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 요소로부터도 발생합니다.
내부적 반응을 일으킬 수 없다면 외부적인 자극은 아무리 많아도 기쁨이나 고통에 영향을 끼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내부적 요소들은 과거의 행동이 우리 마음에 남기는 여파나 인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외부 요소들과 접촉되자마자 우리는 기쁨이나 고통을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수행하지 않은 마음은 악한 생각과 악한 행동으로 표현하며, 이 같은 행동들은 악한 여파를 마음에 남기게 됩니다. 그리고 외부 자극이 발생하자마자 마음은 과거 행동의 결과로 고통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불행을 겪게 된다면 이것은 먼 과거의 어떤 원인에 따른 결과입니다.
모든 기쁨과 고통에는 그 정신적 원천이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 없이는 마음이 통제될 수 없어서 우리는 종교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