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라싸 북부에 있는 세라사원은 간덴사원, 드레펑 사원과 함께 라싸 3대 사원 중 한곳입니다.
타쉬룬포사원과 마찬가지로 라마불교의 주류를 이루는 황모파(겔룩파) 6대 사찰 중 한곳이지요,
1959년 중국 침공이전까지, 세라 사원에는 5,000명 이상의 승려가 거주했던 수도 사원이었는데,
중국의 티베트 침공후 인도의 빌라쿠페에 재건되는 등, 복잡한 사정으로 2008년경에는 550명의
승려들이 거주하였고, 2008년 티베트 소요 사태 이후로는 소수만 남아있 다고 합니다.
건물들은 문화혁명으로 인해 심하게 훼손되기는 했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이 수리되었습니다.
세라사원 입구
세라사원 뒤, 높은 산의 한 기슭에 티벳의 전통장례식인 천장(天葬)이 행해지는 장소가 있답니다.
중국어로 色拉寺 라 부르고, '세라' 라는 말은 티벳어로 싸락눈이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1419년, 총카파(Je Tsongkhapa)의 제자였던 참첸 츄 제이(사카 이시)에 의해 세라사원이
창건되었는데, 공사기간동안 계속 싸락눈이 내렸다고 전해집니다.
1982년부터 중국 정부는 이 사원을 전국 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하여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세라 사원에 많은 방이 있음을 알려주는 창문들
세라사원이 특히 유명한 것은 승려들의 문답식 수업인데, 오후 3시경 정원에서 행해진다고
합니다. 붉은 가사를 걸친 소년 혹은 청년들이 숲으로 싸인 넓은 뜰에 두사람씩 짝을 지어 문답 학습을
합니다. 묻는 사람은 서서 발을 구르고 손뼉을 내리치면서, 이미 배웠던 경전을 질문하면 앉은이가
답을 하고, 틀리면 뒤통수를 한대 맞거나, 심한 경우 뺨을 발로 차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학습을 거쳐 성적에 따라 라마승으로 발탁되기도 하고 세속으로 돌아가기도 하는 승과 속의
신분이 결정됩니다.
마지막 관광지 <라싸의 천불절벽>
절벽에 천개의 불상을 그려 모신 시민들의 기도처
라마교의 교의는 인간은 영혼이 있어서 육체가 멸하고 나면 영혼은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간다고
믿습니다. 대승불교와 비슷한 윤회사상이죠. 한 사람의 다음 생에서의 빈부 결정은 그가 전생에서
얼마나 선악을 행했는가와 연관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라마교의 역사적 4대교파를 정리하면 :
1)닝마파(Nyingmapa.寧瑪派)
티벳불교에서 가장 일찍 만들어진 파벌로 현생(現生)에서의 성불(成佛)을 주장합니다. 이들은
모두 붉은 가사(袈裟)를 입고, 붉은 모자를 쓰기 때문에, 닝마파(寧瑪派)를 홍교(紅敎)라고도 부릅니다.
2)카규파(Kagyupa,擧派)
<11세기에 창립되었으며, 조사(祖師)의 일체(一切)수양은 조사(祖師)의 입(口)으로 직접 전수(傳授)받아야 한다. 카규파(![]()
擧派)승려 들은 평생 머리를 길러 머리 꼭대기에 상투를 묶고, 흰색의 치마와 웃옷을 입어서 백교(白敎)라고 부른다.>
3)사캬파(Sakyapa,薩迦派)
<11세기에 창립됐다. 사찰 벽을 붉은색, 흰색, 검은색의 3가지 색으로 화려하게 칠해서
화교(化敎)라고 부른다.>
원나라 세조 후빌라이때, 사캬파의 판디타가 원나라의 국사로 봉해지고 정치와 종교가
일치를 이뤘는데, 티벳 역사에서는 이를 사캬(薩迦)왕조라 부릅니다.
4)겔룩파(Gelugpa,格魯派)
<교도(敎徒)에게 계율(戒律)을 엄수(嚴守)할 것을 주장하며, 스님들에게는 결혼을 금지 시켰다.
경전공부에 관한 엄격한 제도와 규칙이 있는데, 먼저 현종(顯宗:생각하여 헤아리고, 설명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경전)을 공부하고, 후에 밀종(密宗)을 배우라고 했다. 황색 모자로 계율을 존중하는
상징으로 삼았기 때문에, 황교(黃敎)라고도 한다.>
![[편집]DAT_2065.jpg](http://blog.joins.com/usr/l/ib/liberum/1410/re_543486245d1a6.jpg)
티벳인들은 10분의 1조의 헌금이 아닌 10분의 8조의 헌금을 내므로 개개인 가난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들은 현세의 삶보다는 기도를 전심전력 많이 하여, 윤회의 고리를 끊고, 선한 업을 많이 쌓아서
좀 더 나은 내세의 삶을 위한 염원이 너무나 절실한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의 삶 보다는 열반의 삶, 내세를 지향하기에 현실의 삶이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
불평이나 불만없이 순응하고 종교에 심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티벳인들의 전통적 결혼문화는 여가장제도(matriarchy) 인것 좀 아시지요?
여행 다녀 온, 리디아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설명하는군요.
여성이 한남자랑 결혼하면 그집 형제 모두와 결혼한것과 마찬가지얘요
유목민이기 때문에 라마나 양들과 산으로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나가면
자연히 다른 형제와 함께 한다네요. 그래서 제일 큰형님이 아버지이고 다른 형제들은
모두 삼촌이라 한데요.
매우 미개한 문화 같지만 척박한 땅에 한번 나가면 오래 집을 비우게 되고 또한 항상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는 지역에서의 나름대로의 생존 보호 장치 같았습니다.
티벳인들의 장례문화는 최고의 葬으로 天葬을 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윤회의 장례입니다.
水葬이 있는데 신성한곳에 결혼하지 못한 영혼이나, 과부등 불쌍한 영혼을 위해 한답니다.
(인도 여행에서 들은 내용과 흡사한데, 단지 힌두교에서는 장애자까지 포함하여 태우지 않고 바로
물에 수장시킨다고 하더군요)
매장은 제일 하층의 장례로 나쁜짓을 한 사람을 그냥 거적같은것에 둘둘 말아 구덩이 파고
넣는다고 가이드가 말했답니다.
티벳인의 장례 풍습- 天葬 또는 鳥葬
환생을 믿는 티베트 사람은 매장이야말로 환생을 못하게 하는 저주받은 장례라 믿기
때문에 천장을 합니다. 그리고 별다른 질병이나 큰 허물없이 살다가 죽은 사람들이 하는
가장 일반적인 장례가 천장 혹은 조장이라 하지요. 대부분 30분 정도 진행된다하고요.
장례식을 주도하는 라마승을 ‘돔덴(domden)’이라고 하는데, 죽은 자의 육신을 해체하기도 하지만
죽은 자의 시신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새들이 육신을 먹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명복을 빌고, 다른 세상에서 더 나은 생을 살기를
축원하는 의식을 행하는 승려입니다.
티베트의 전통장례식이라 할 수 있는 조장은 1950년 중국의 침공 이후 철저하게 금지됐던 것이
1980년대 초 다시 허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