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티베트에 존경받는 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우 친절하고 자애로운 성품을 가졌답니다. 왕은 많은 왕비들과 충실한 신하들과 함께 살고 있었지요.
하지만 많은 왕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의 후계자가 될 아들을 낳지 못했답니다. 어느 날 왕이 깊은 생각에 잠겨있을 때 왕의 고문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오, 왕이시여. 위대한 수행자 파상이 저에게 예언하기를 전하의 소원은 길 저편에 있는 타라 사원에 가서 타라 여신의 말하는 상 앞에서 진심을 다해 기도하신다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파상의 예언을 듣자마자 왕은 신하들과 함께 타라 여신의 사원으로 기도를 하러 갔습니다.
사원에 도착했을 때, 왕과 일행은 여신에게 온 마음을 다해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타라 여신의 상이 입을 열었습니다. "그대가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으니 그대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왕과 일행은 모두 기뻐했지요. 사원에 다녀오고 얼마 후, 왕비 중 한명인 웨팔 라모가 임신을 했습니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국민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답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가 다가오자 사람들은 궁전의 입구에 모여들었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사람들은 "무슨 좋은 소식 못 들었어?"라고 서로 묻거나 "왕자가 태어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왕비가 딸을 낳았고 시녀가 그 사실을 왕에게 알렸지요. "전하, 공주가 태어났습니다." 왕은 "그래. 공주의 이름을 메톡 라제(아름다운 꽃이라는 뜻)라고 짓겠다."라고 말했답니다.
신하들과 국민들도 이 소식을 듣고 무척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공주님이 오래 오래 사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도했지요.
세월이 흘러 메톡 라제 공주는 훌쩍 자라서 큰 키에, 긴 머리카락을 지닌 우아하고 기품있는 여성으로 자라났답니다. 열 여섯살이 된 공주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다 지닌 것 같았고, 그녀의 국민들에 대한 깊은 사랑도 품고 있었어요.
공주의 아름다움에 대한 소문은 멀리 퍼져 나가서 이웃 나라의 왕자들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나라와 모든 재산까지 내어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답니다.
* 아름다운 메톡 라제 공주는 과연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될까요? 그녀의 사랑은 과연 순탄하게 이루어질까요?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