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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나도 홈리스, 스스로 존엄하다 느끼세요" - 달라이 라마 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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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홈리스, 스스로 존엄하다 느끼세요”

샌프란시스코 노숙자에 수프 떠준 달라이 라마 14세

 

 

김수정 | 제112호 | 20090502 입력 블로그 바로가기

달라이 라마 14세가 지난달 30일 하버드대 메모리얼 예배당에서 ‘마음의 교육’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왼쪽 작은 사진은 강연 뒤 교정에 자작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케임브리지 AP=연합뉴스

 

 

600만 티베트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가 지난달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자선단체 식당에서 앞치마를 둘렀다. 노숙자에게 수프를 퍼주고 샌드위치를 나눠주기 위해서였다. 그중 40대 남자가 달라이 라마에게 말했다. “내가 걸친 옷은 모두 쓰레기통에서 주운 것입니다.” 73세 노인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흘렀다. “우리는 모두 타인에게 의존합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 사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행복하다고 생각하시고 스스로 존엄하다고 느끼십시오. 나도 홈리스(homeless)입니다. 하하….”


농담처럼 던졌지만 자신의 인생을 압축한 말이었다. 그는 50년째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1959년 3월 중국 정부가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 봉기를 강경 진압하자 그는 비밀리에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로 망명했다. 이후 북부 산간의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어왔다. 완전 독립이 아니라 ‘고도의 자치’를 요구한다고 하지만 중국 정부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의 방미에 즈음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관료가 그를 만나선 안 된다는 마지노선을 지키도록 요구했다.


그래서 지난달 24일 시작된 달라이 라마의 방미 일정에는 정치적 파장이 클 워싱턴 방문이 빠져 있다. 그 대신 전국의 대학·커뮤니티들을 찾는 스케줄로 꽉 찼다. 중국의 티베트 인권 탄압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종교와 윤리, 마음을 다스리는 영성(靈性) 문제를 강연하는 방식이다. 청중과의 문답 과정에선 특유의 은유법으로 티베트의 현실을 설파해 차세대 지도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스케줄은 73세 노인이 감당하기에 벅찰 정도로 빡빡하다. 청중은 환호로써 그를 맞이한다.


지난달 26일 캘리포니아 UC버클리의 노천극장(그리스 극장)에서 열린 ‘자비심을 통한 평화’ 강연회 티켓 7000장은 발매한 지 몇 분 만에 동이 났다.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 메모리얼 예배당에서 열린 ‘마음 교육’ 강연회를 앞두곤 900석 티켓을 놓고 8000명이 응모했다. 행사 당일인 지난달 30일엔 오전 6시부터 청중이 줄을 섰다. 달라이 라마와 좀 더 가까운 자리를 잡기 위해서였다. 2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 마련된 불교 입문 강연티켓 1만3000장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달라이 라마는 노천극장이든, 예배당 강연장이든, 호텔 기자회견장이든 신발을 벗고 가부좌를 틀고 의자에 앉았다. UC버클리·캘리포니아대(UCSB)·MIT·하버드대에서의 문답식 강연과 각종 기자회견에서 그가 설파한 메시지들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세계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


“사람들의 탐욕과 거짓말, 위선 때문에 생긴 문제다. 어떻게 보면 잘된 일이다(웃음). 인생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온 사람들, 성장만을 외친 사람들에게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기 때문이다. 사치스러운 삶에 빠진 이들에게도 교훈을 줄 것이다. 돈과 물질은 행복의 조건 중 하나일 뿐이다. 가족과 친구, 마음의 평화를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돈만 생각하고, 꿈에서조차 돈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힘든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에 당신을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늘 있던 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을 때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중국은 분노했고 정상회담 같은 중요한 행사를 취소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걱정할 것 없다.”


-올 10월 워싱턴을 방문하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것인가. 91년부터 세 명의 미국 대통령이 당신을 만났지만 모두 공식적 만남은 아니었다.

“만나는 형식은 중요한 게 아니다. 대화 그 자체가 중요하다. 10월에 (오바마를) 만나길 기대한다.”


-오바마 정부가 티베트 문제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인권과 민주주의, 법치는 기본적인 원칙의 문제다. 돈이 이런 원칙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이런 원칙을 지키는 문제에 확고해야 한다. 미국의 역대 정권은 정당에 상관없이 티베트 문제에 긍정적이었다. 오바마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솔직하다. 남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덕목을 지녔다. 희망이 있다.”


-미국의 이라크·아프간 정책과 지난해 3월 중국의 티베트 무력 탄압은 비슷하지 않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인간적으로 좋은 품성을 지닌 사람이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정책은 좀 다르다. 그는 아프간의 민주화라는 진지한 의도를 갖고 있었지만 무력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강력하다. 수퍼파워가 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그럴 만한 나라다. 그러나 도덕적 권위가 부족하다. 지구상에서 지도력을 갖기 위해선 다른 나라의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한

다. 그것 없이는 힘들다.”


-망명한 지 50년이 지났다. 티베트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모든 티베트인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베이징 지도부가 조금만 더 넓게 생각하면 며칠 안에 해결될 문제다. 50년간의 망명 생활 중 나는 세계의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었고, 세상의 모든 곳이 내 집이란 것도 알게 됐다. 어디든 당신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곳, 그곳이 당신의 집이다.”


-귀향을 낙관하는 근거는.

“티베트인들은 강한 정신의 소유자다. 중국도 변하고 있다. 오늘날 중국공산당은 공산주의 이념이 없다. 자본주의적 권위국가 체제다. 굉장한 변화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주창하고 있다. 중국은 새로운 현실에 맞춰 나갈 능력이 있는 나라다. 지난해 티베트 사건 이후 중국인들이 쓴 글이 400건을 넘었다. 그중엔 중국 정부의 대응에 비판적인 글도 있었다. 중국 사회가 성숙했다는 의미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30일 하버드대 강연 뒤 교정에 자작나무를 심었다. 대학 측이 달라이 라마의 동서양을 아우르는 영적 지도력을 기려 아시아와 북미산 자작나무 품종을 교배한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성을 보여주는 나무는 우리를 자연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했다.

 

출처- http://cafe.daum.net/bulkot/3A0m/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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