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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14TH DALAL LAMA OF TIBET

달라이라마 가르침 14대 달라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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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경과학협회와 달라이 라마 ㅣ 포커스 & 이슈

박물관

미국 신경과학협회와 달라이 라마


2006년 초 워싱톤 DC에서는 미국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여러 주요 언론들로부터 크게 보도가 된 어떤 일이 발생되었다.

그 사건은 바로 미국 신경과학협회학회(The Society for Neuroscience) 연내 정규 모임에

과학자가 아닌 종교인이 처음으로 주요 연설자(keynote speaker)로 배정이 된 것이다.

그 종교인은 다름 아닌 티벳 불교 승왕 ‘달라이 라마’셨다.

 

달라이 라마께서 미국의 권위 있는 과학 단체에서 주요 연설자로 초대받은 것은

마치 스님들의 하안거 해제 법문을 큰스님이 아닌 어느 과학자에게 맡기는 것과 같은

충격적이고 대단한 일이었다.

달라이 라마께서 주요 연설자로 초대받은 데에는 특별한 이유와 인연이 있었다.

 

1992년에 하버드 대학원 출신 신경과학자 리차드 데이비슨(Richard Davidson) 교수가

명상과 두뇌의 신경 구조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인도의 다람살라에 갔던 적이 있었다.

그때 달라이 라마를 직접 친견할 기회가 생겼고 데이비슨 교수는 그 경험을 통해

전에 느끼지 못했던 ‘굉장한 자비의 힘(extraordinary power of compassion)’을

달라이 라마로부터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10년 후에 카트만두에 사는 어느 티벳 스님 한 분을 데이비슨 교수의 실험실로 모시고 와,

명상을 할 때 두뇌의 변화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명상 중의 뇌파실험

실험은 우선 미세한 변화까지도 측정할 수 있도록 티벳 스님의 머리에 128개나 되는

전극봉(electrodes)을 부착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고 나서 데이비슨 교수는 티벳 스님에게 자비한 마음을 관하도록(meditate on

“uncon\ditional loving-kindness and compassion”) 부탁을 드렸다.

그러자 참으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일반인에게 초당 40사이클로 진동하는 고주파인 감마(Gamma) 뇌파가

스님에게서는 30배 많은 수치로 나오는 것이었다.

 

그것을 바라본 데이비슨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처음에는 실험 기구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할 정도였다.

실로 놀라운 발견이었다.

감마파는 마음이 하나로 강하게 집중된 경우에 나오는 것으로

일반인의 경우 보통 미세하여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 실험이 있고 나서 8명의 고승을 더 모시고 와 비슷한 실험을 또 했는데,

감마파의 큰 증가와 뇌 공조(共調) 현상,

그리고 행복감과 관련이 있는 좌뇌 전두엽 피질에서 뇌의 활발한 활동이 관찰되었다.

이 중 마지막 부분의 발견이 특히 데이비슨 교수에게 관심을 끌었는데,

그 이유는 만약 명상을 통해 행복감과 관련 있는 뇌 부분의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

만성 우울증과 같은 정신병의 치료도 명상 훈련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올해 초 달라이 라마 승왕은 미국 신경과학학회에서 ‘명상의 신경과학(The Neuroscience

of Meditation)’이라는 주제로 학회 연설을 잘 마치셨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의 학회 초대를 모든 과학자들이 다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일부 중국계 과학자들이 과학적 훈련을 정규적으로 받지 않은 종교인을 초대했다는 점을 들어

거세게 반대했는데, 재미있게도 이 점이 미국 주요 언론들의 눈길을 끌어

달라이 라마의 미국 신경과학학회 연설이 미국 전체에 더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미국 언론에서는 또한 달라이 라마의 초대를 반대했던 과학자 대다수가

티벳의 독립을 반대하는 중국계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같이 실어 주었다.


불교 안의 좋은 이미지 살리기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불교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과학적이면서도

타종교에 대해 관용을 가지고 있고, 교조주의(敎條主義)적이지 않으면서도

명상을 통한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종교라는 생각이 강하다.

아마도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미국 과학자들도 다른 종교보다도

불교에 관심을 더욱 두고, 그래서 달라이 라마를 학회에도 초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러한 불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불교를 처음 미국으로 전한 일본이나 스리랑카, 태국 승려들의 눈부신 노력의 결과이다.

 

전법하는 과정에서 불교의 긍정적이면서 합리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해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불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마음의 평화를 갈망하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이들이 가부좌를 하고 명상하는 장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고개를 돌려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불교에 대한 이미지가

아쉽게도 미국과 대조되는 면이 많은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뇌리에는 불교가 아직도 기복(祈福)적이고,

대중과 떨어진 산중 불교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만 믿는 종교라는 이미지가 있다.

 

하루 빨리 우리 불자들도 좀 더 노력해서 미국 초창기 불자들이 했듯이,

불교 안에 있는 좋은 이미지를 지금 시대에 맞게 많이 되살리기를 바란다.

지금 열심히 노력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아마도 불교가 미국과 같은 서양으로부터

다시 우리나라로 역수입되지 않을까,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혜민스님/ 월간 불광]


혜민 스님

뉴욕 불광선원 휘광 스님을 은사스님으로 모시고 출가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프린스턴대학(Princeton University)에서

중국불교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면서 공부 중이며,

내년 가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햄프셔대학(Hampshire College)에서

부교수직을 받아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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